신화마을은 새롭게 화합하는 마을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곳으로 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며 조성된 마을인데요, 지금은 이주민들의 주거지이자 공단 배후 주거지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남구 여천오거리 언덕,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벽화마을을 넘은 문화예술의 창작 거점 혹은 문화예술 교육의 장 또 문화예술의 자유로운 소비의 장소로 불릴 만한 곳입니다. 입주작가가 마을에 작업실을 임대하여 작업을 하고 있고 또 전용 미술관도 갖추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전시장이 되는 '지붕 없는 미술관전'은 문화예술의 자유로운 소비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전시라고 할만한데요. 매년 9월 또는 10월 경에 열립니다.

 

 

△신화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지붕없는미술관전 작품들

 

햇살이 좋은 초가을 하루를 화예술촌에서 보냈습니다. 처음 골목에 들어서 마주한 것은 '서덕출골목'이었습니다. 어디선가 걸어봤을 법한 골목길을 천천히 걸었는데요, 벽마다 시가 한 편씩 펼쳐져 있었습니다. 동시작가였던 서덕출님을 생각하면 동시가 아닐까 했지만 마음을 울리는 시가 제법 있어 한 편씩 읽느라 아주 천천히 걷게 되었습니다.

 

 

 

서덕출 골목을 빠져 나오니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이르게 되었고 마을 전체 지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나온 곳과 가게 될 골목길 이름은 골목의 특징이 무엇인지  지도로 확인하고 명화가 그려진 골목, 영화의 골목을 돌아 구불구불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걷다 보면 지붕 없는 미술관전에 참여한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골목을 두세 번 돌아봐도 될 정도의 체력이라면 골목을 자유로운 감각으로 한 바퀴 휙 돌아보고 전용미술관에 들러 안내책자를 보거나 마을 안내도를 참고하여 다시 한 바퀴 더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지붕 없는 미술관전이 끝나더라도 마을의 벽화나 조형물은 날씨나 계절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해줄 것입니다. 골목마다 다른 주제를 담고 있고 다양한 기법으로 주제에 맞게 그려지거나 만들어진 것들이 몇 번을 돌아봐도 새롭게 보이는 것도 매력이지요.

 

 

마을에 벽화를 입힐 계기가 되었다는 영화를 소개한 골목에 있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볼게 있는지, 그림이 오래 되어 낡아 보인다며 방문객을 걱정합니다만 주제와 골목이 살아 있는 신화마을은 정말 느낌 좋은 여행지라고 말씀드립니다.

 

청명한 하늘이 예쁠 가을날, 갑갑하여 나들이 나서고 싶을 때나 혼자 여행 불쑥 나서보고 싶을 때 조용한 골목 거닐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혼자 걸어도 둘이 걸어도 좋을 골목길에서 계절이 주는 따스한 햇살과 푸른 바람, 꼭 한 번 맞아보세요.

 

 

Posted by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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