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문화의 전당에서는 단원 김홍도 초청기획 전시회 "풍속여정"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당", "무동", "씨름", 우리에게 익숙한 단원의 풍속화부터 8폭 병풍으로 된 "행려풍속도"까지,,,,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단원 김홍도가 본 조선의 풍속"입니다. 


 


풍속여정 전시회

▲ 중구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풍속여정 전시회


단원 김홍도는 조선 후기의 화가입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김홍도는 자연스럽게 "도화서"의 화원이 되지요. 도화서는 왕실에 쓰이는 그림을 그리던 관청입니다. 조선회화의 걸작이라는 왕과 공신들의 초상화가 바로 도화서 화원들의 작품이지요. 



▲ 단원 김홍도 "무동" - 삼현육각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무동이 주인공이다.

왕의 초상화는 아무나 그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초상화를 "어진"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그리는 화공은 "어진화사"라 합니다. 도화서에서 가장 빼어난 자질을 가진 화가만이 어진화사가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단원 김홍도 역시 왕의 초상을 그리게 됩니다. 



▲ 단원 김홍도 "벼타작" - 바쁘게 일하는 농민들과 이를 구경하는 양반의 표정이 대비된다. 


단원 김홍도의 위대함은 그전까지 없었던 그림을 그렸다는 점입니다. 조선 민중의 생생한 삶이 그의 그림의 소재였지요. 춤추는 무동과 악사, 씨름판의 역사들과 구경꾼들, 힘든 일을 하다 새참을 먹는 일꾼들,,,, 그의 그림은 울고 웃는 사람들의  생동감으로 넘쳐납니다. 


▲ 전시회를 보고 있는 관람객.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도 단원 김홍도의 그림이라면 몇 점 기억하실 것입니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 TV의 이미지에서, 출판 광고에서,,,,, 그가 그린 조선 민중의 생생한 모습은 여러 매체에서 인용되었기에 그러합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단원이 살고 있는 정조 때로 간 듯한 느낌이지요.  



▲ 8폭 행려풍속도.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8폭 "행려풍속도"입니다. 서기 1778년, 단원이 30대 중반의 힘 있는 필치로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 8점을 묶어 병풍으로 만들었는데, 현대식으로 표현하면 일종의 "연작"인 셈이지요. 당시의 세태를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 단원 김홍도 "취중송사" 부분.


단원이 그린 그림을 보고 단원의 스승 "표암 강세황"은 글을 썼습니다. 일종의 그림 평론이자 해설입니다. 이를 보는 재미 또한 그림을 감상하는 흥취에 빠지지 않습니다. 표암 강세황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누구보다 아꼈던 스승입니다. "못 그리는 그림이 없는 신필" 표암 강세황은 단원 김홍도를 극찬했지요. 



▲ 파안흥취 (훔쳐보기) - 양반의 허위를 풍자한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안흥취 (훔쳐보기) 해진 안장에 비루먹은 말을 타고 가는 나그네 / 행색이 심히 초라하건만 무슨 흥취가 있다고 / 목화 따는 시골 아낙네를 쳐다보는가,,, 목화 따는 시골 아낙네를 쳐다보는 초라한 양반, 그래도 체면은 중한지라, 얼굴을 부채로 가립니다. 점잔 빼는 양반을 풍자한 그림이지요. 



▲ 2차원의 그림을 3차원의 미니어쳐 속에서 찾아보는 재미


행려풍속도의 각 장면들을 미니어쳐 모형으로 만들어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전시물 또한 흥미롭습니다. 2차원의 그림을 보고 3차원의 미니어쳐를 보는 것이지요. 장면, 장면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하나의 미니어쳐에서 각 그림의 장면을 찾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흐릅니다. 



▲ 풍속여정 전시회는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

조선을 살았던 화공 단원은 자신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산천과 신선,,, 뜬 구름 잡는 그림이 아니라, 길을 걷다 흔히 볼 수 있는 갑남을녀의 생생한 모습을 그려내었지요. 단원의 그림은 옛 조선시대로 열린 창과도 같습니다. "풍속여정" 전시회는 오는 9월 30일까지 중구 문화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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