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엿보기] 야성적 템포가 느껴지는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제13번 2악장"
누리 GO/누리생활정보2011. 10. 20. 14:44

 





 베토벤은 모두 16곡의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작품 18의 6곡은 초기 작품입니다.
1799년부터 1800년에 걸쳐 작곡된 작품으로 베토벤의 다른 초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요. 이 곡들은, 젊은 베토벤이 최초의 후원자인 로브코비츠 후작의 의뢰로 작곡한 것이라고 합니다.
 교향곡 제1번과 전후하여 만들어진 이들 6곡에는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으로 잘 정돈된 고전적인 양식과 함께 이후의 장쾌한 스타일의 중기 현악 4중주로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답니다. ^^


 현악 4중주를 비롯한 실내악은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베토벤 창작의 중추였습니다. 베토벤을 통해 현악 4중주는 18세기의 오락음악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나서 순수한 음향에 의한 절대음악의 세계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과장이 없는 음악 그 자체의 세계로 들어가게 만든 것입니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다른 장르보다 창작 시기 구분이 용이합니다. 1798~1800년에 쓰여진 Op.18의 여섯 곡은 초기, 1806~1810년의 다섯 곡은 중기, 1822~1826년 죽음을 앞두고 작곡한 다섯 곡의 4중주와 대 푸가는 후기를 대표합니다.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이 곡들은 베토벤 양식 특유의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베토벤의 내면적 사유와 성찰을 음을 통해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곡에 대해 베토벤은 그의 대화 노트에 "생명의 4중주곡"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으나 당시 베토벤의 상태, 병에서 회복된 무렵을 짐작해 볼 때 그의 생명력을 뜻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베토벤이 이 곡을 작곡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고 또 그처럼 감동적인 곡을 쓴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고도 하네요. ^^


2악장 프레스토 Bb단조
 겹세도막의 형식으로 통상적인 2악장은 안단테이지만 이 곡에선 3악장이 안단테이고 2악장에 빠른 프레스토를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1악장과 3악장 사이의 간주곡으로 여겨질  만큼 짧은 프레스토입니다. 처음에는 헝가리 민속 무곡인 차르다시를 연상시키는 야성적인 템포를 보여주며 춤곡 지그의 특징도 나타나는데, 경쾌하고 발랄한 코다로 마무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