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산들 바람 불어와 두 뺨에 닿으면, 마음은 밖으로 우리를 밀어내고, 뉘엿뉘엿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리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 언양성당이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소담하지만 시간의 깊이와 역사는 쉬이 넘볼 수 없이 우리 곁에 잔잔히 머물러 있는 언양성당의 밤을 담아봅니다.

 

 

 

언양성당은 1936년 울산지역 최초로 건립되었습니다. 13개의 성지 및 천주교 사적지와 16개의 공소가 있는 경상남도 지역 천주교 신앙의 출발지입니다. 언양 본당은 1927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문이 열려 있었지만 방해될까 봐 밖에서만 조심스럽게 담아냅니다. 

 

 

 

언양성당 본관 및 사제관이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우두커니 지켜온 숨결을 긴 호흡으로 느껴봅니다.

 

 

 

 

보존과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보통의 문화재와 달리 언양성당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며 오늘도 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답니다.

 

 

 

언양 성당 본관 뒤편에는 성모 동굴과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빛에 이끌려 걸어 들어갑니다.

 

 

 

성모 동굴 앞에 서니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스며듭니다. 그 마음과 깊이를 담아낼 수 없겠지만 조심스레 셔터를 눌러 순간을 기억합니다.

 

 

신앙 유물전시관

 

신앙 유물전시관은 1990년에 언양 지방 천주교 선교 2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곳엔 신앙 유물과 민속 유물, 언양 천주공교협회 등 본당 단체들이 남긴 기록, 초기 교회 교우들이 사용하던 각종 기도서 교리서 등 고서, 제의 등 총 696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관람시간이 지났기에 외관만 담아 봅니다.

 

 

시간의 빛이 스며드는 언양성당 조명등

 

 

언양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고,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해 조용히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잔잔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언양성당의 밤. 소란스럽지 않게 지역 문화유산으로써 역사의 깊이와 가치를 돌아 보실 분이라면 추천해드립니다.

 

 

불 꺼진 언양성당 본관 앞, 시간을 돌아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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