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아지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가을은 지난 찌는 듯 한 더위를 무색하게 할 만큼 금방 사라져 버려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기 누구보다 빠르게 계절을 한걸음 앞서서 준비하는 이들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올봄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났던 도시농업 농사요령 수강생분들 가을이 시작되는 문턱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시농부들은 가을이 오기 전부터 미리 가을농사를 준비합니다.

 

오늘은 가을 대표작물인 배추와 무 농사에 대해 배우는 날입니다. 이론과 실습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이 강좌는 매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론으로 동영상 시청과 농촌지도사 선생님의 이론수업을 들으며 비료나 각종 해충들을 예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즐거운 실습시간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는 다양한 교육실습장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배추 씨앗 파종하는 실습을 해보고 땅으로 옮겨 심는 정식(定植) , 지난봄에 심어 두었던 작물을 정리하고 땅을 고르는 것까지 하는 것이 오늘의 실습입니다.

 

 

 

 

선생님께서 흙을 쏟아부어주시면 각자 받은 포트에 흙을 담고 씨앗을 받아 이론시간에 배운 대로 씨앗을 파종합니다. 가을 농사의 첫 단추인 씨앗 파종이니 다들 진지한 자세로 깨만큼 작은 씨앗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나씩 잘 파종합니다.

 

 

 

 

저도 농촌지도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실습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포트에 흙을 담아 배추 씨앗을 파종하는 간단한 일이지만, 이런 작디작은 씨앗이 큰 배추가 된다니 자연의 신비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이제 지난봄 노지 실습장에서 심었던 작물들을 수확하고, 땅을 정리할 시간입니다. 땅을 정리하기 전 심어두었던 작물들을 수확하는데, 오동통한 가지가 수십 개가 나와서 다들 수확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고추 농사가 아주 잘되어서 수강생 분들이 많이 나누어 가져갔다고 합니다. 함께 심은 작물인 만큼 함께 수확하고 함께 나눠 갖는 모습을 보며 자연이 주는 선물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아직은 더운 한낮이라 많은 땀을 흘리며 땅고르기를 모두 끝낸 후, 시원한 음료수 한잔에 모두가 기뻐했습니다. 수확한 농산물을 나누는 과정에서 지난봄에 취재 왔던 저를 알아보시고는 저에게도 가지와 고추를 나누어주셨습니다. 수확의 기쁨을 덩달아 저도 함께 누리게 해주신 수강생 분들께 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 누구보다 먼저 가을을 준비하는 부지런한 도시농부들의 따뜻하고 풍성한 마음을 느끼며 올 가을농사도 풍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서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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