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조성을 시작해 2016년 전 구간을 개통한 해파랑길은 해와 바다를 벗 삼아 걷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총 연장 770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이기도 하지요. 해와 바다를 벗 삼아 걷는다는데 동해안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울산도 당연히 포함되어야겠죠?





일출 1번지 간절곶은 부산과 울산을 포함하는 4코스에 포함되구요. 순전히 울산만을 경유하는 구간은 5코스부터 9코스까지 입니다(10코스는 경주가 포함됩니다). 개인적으로 울산 코스를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구간별로는 다 걸어봤는데요 풍경으로 치자면 9코스가 가장 매력적이더군요. 오늘은 9코스 중에서 일반인이 바다뿐만 아니라 산길도 쉽게 걸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주전봉수대 - 주전가족휴양지' 구간인데요 2.5Km 정도로 짧아 1시간 정도면 충분하면서도 만나는 풍경이 꽤나 매력적인 구간입니다. 더군다나 봉대산(190m) 정상 근처의 주전 봉수대까지는 차로 접근이 가능해서 여기서부터 주전가족휴양지까지는 오르막 없이 순전히 내리막 구간이다 보니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여름날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대단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저 멀리 일산해수욕장에서 현대중공업을 지나 주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동구 해안을 내려다 보고만 돌아가도 여기 온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겁니다. 


  



봉수대에 잠시 머물다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자마자 만나는 '망향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안 모습도 꽤나 괜찮은 모습인데요.




다만 망향대 앞쪽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지금으로선 조금 답답한 점이 있더군요.




지금 걷는 이 구간이 해파랑길이자 남목 역사누리길이도 한데요. 여긴 갈림길이 없거니와 걷는 내내 길과 표지판 역시 잘 정비되어 초행길이어도 무척 수월하답니다.




더군다나 숲 속 길이라 해안으로 가기 전까지는 계속 그늘이어서 여름에도 걷는 내내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데요 여기가 '봉대산 산림욕장길'이기도 하니 가는 천천히 걷는 만큼 건강해지니 발걸음을 그리 서두르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천천히 산길을 거의 다 내려오면 마성터널을 지나 주전으로 가는 차도를 만나게 됩니다. 해파랑길은 찻길 아래로 이어지니 당황하지 않아도 되구요.




찻길을 지나자마자 또 이렇게 표지판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지도처럼 차도 따라서 해안으로 내려가면 된답니다.  





이렇게 어려움 없이 오늘 목적지에 도착을 했는데요.




생각보다 짧은 일정이 아쉬운 분들은 시간과 체력이 되는 만큼 일정을 이어가도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더운 여름날 이 코스를 잡은 또 다른 이유는 여름에는 주전 가족 휴양지에 물놀이장이 들어서거든요. 제가 걷는 동안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집사람은 바닷바람 맞으며 쉬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굳이 멀리 피서를 안 가더라도 여름휴가 기분도 나고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더군다나 바로 옆 무료 주차장까지. 제주에 올레길이,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지만 울산에는 해파랑길이 있습니다. 휴가철 세상 시름 잊고 홀로 길을 걷고 싶지만 시간이나 여건이 잘 허락하지 않는 이라면 가까운 곳에 있는 해파랑길 한번 걸어보는 거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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