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호계 6길에 위치한 호계역은 처음 본 순간 '귀엽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은 기차역입니다. 이 역과 덕하 사이에는 병영역, 구 울산역, 남울산역, 달리역이 있었으나 울산 도심구간 이설로 폐역이 되었는데요. 소담스러운 작은 역의 운치, 칙칙폭폭~ 느린 무궁화호를 타고 울산을 방문하는 슬로우 트래블러들이 좋아할 만한 예스러움이 남아있는 기차역입니다.

 

 

 


동해남부선


동해남부선은 부산진구와 경북 포항 사이를 잇는 철도선으로 1918년 경주~포항 개통, 1935년 부산~경주 사이가 개통되게 되었습니다. 동해안의 석탄과 목재, 광물, 해산물을 반출하고 함경선과 부산을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해 계획한 철도로서 일제는 동해선이라는 이름으로 원산~포항, 울산~부산  두 구간을 연결하려 공사에 착공하여 포항 이남지역까지 연결했는데요. 하지만, 포항~이북 구간은 해방으로 건설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부산과 포항 이남까지 '동해남부선', 그 위로 '동해중부선''동해북부선'으로 남아있습니다.

 

 

 


호계역에는 지금 접시꽃이 만개했어요!


▲ 만개한 호계역 접시꽃

▲ 다양한색의 접시꽃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해진 꽃, 접시꽃은 신라시대부터 최치원이 접시꽃을 소재로 시를 쓰는 등 예부터 사랑받아온 꽃인데요. 6월에서 8월 사이 만개해 현재 호계역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울산 북구 가볼만한 곳


▲ 을산 북구 종합 관광안내도

 

역에 설치된 울산 북구 가볼만한 곳을 읽어보니, 정자해수욕장, 강동화암주상절리, 당사항해상낚시공원,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정자항, 추억의 학교, 강동해안, 박상진생가 등 볼거리가 있습니다.

 

 

 


호계역 벽화


▲ 호계역에 그려진 벽화

▲ 역무원아저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린 벽화

▲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을 표현한 호계역 벽화

 

알록달록 귀여운 색으로 그려진 호계역 벽화는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역무원 아저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표현한 벽화부터 자연과 함께~동화된 모습을 그린 벽화, 노란색 해바라기의 강렬한 벽화까지 다채로운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문학속 호계역


▲ 동해남부선 철길

▲ 해운대, 부전방면/ 동대구, 청량리, 정동진, 포항방면 표지판

 

김원일의 소설 미망에서는 주인공 고모네가 식당을 했던 곳으로 호계역전이 등장합니다. 또한 최종두 시인이 쓴 호계역이라는 시도 있구요. 역 일대에는 호계시장이라는 작은 시장이 있는데, 1일과 6일 '호계장'이 열립니다. 장날에는 좁은 길에 차가 많이 와서 교통정체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느림의 미학,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궁화호타고 울산으로 오세요!


▲ 오랜 역사를 지닌 호계역

▲ 느리지만 추억이 가득한 무궁화호

 

빠르게 흐르는 시간들, 기차도 초고속 열차 KTX 이용이 많은 요즘, 느린 완행열차 무궁화호를 타고 울산에 도착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내일로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태화강역에서 내리지만,  남창역에 내리면 외고산 옹기마을, 호계역에 내리면 정겨운 시골장 호계장을 볼 수 있으니까요. 울산에 있는 작은 기차역들을 찾아 인근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권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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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angsh6303 BlogIcon 강신호 2017.08.13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금을 울리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부디 좋은 기사 많이 올려 주십시요.

    인연이 되면 만나 지겠지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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