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기준 울산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3만 7천 명으로 집계되어 1%대에 머물던 울산 인구 대비 비율이 3.2%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한국인과 결혼해서 다문화 가족을 이룬 이주민은 5759명이라고 합니다. 자녀까지 합치면 꽤 많겠죠? 상세한 내용은 아래 경상일보의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경상일보: [창간28주년] 울산인구의 3.2%가 외국인 주민, 사회 다양성 차원서 포용을

 

이제 울산도 국제 도시, 다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2017년 결혼이민여성 취업박람회



1.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울산제일일보가 주관했습니다. 올해로 2회째랍니다.


2. 6월 15일(목) 11:00 ~ 16:30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크게 현장 채용관, 취업지원관, 생활 상담관, 전시 및 체험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3. 장소는 울산종하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위치는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 2017 결혼이민여성 취업 박람회 - 울산종하체육관



▲ 다음맵 위치


종하체육관은 시청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였습니다. 울산에도 부산이나 서울처럼  코엑스나 벡스코처럼 대형 컨벤션 센터를 하나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종하체육관은 이런 행사를 개최하기에 전혀 문제없는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 자 그러면 들어가볼까요?


들어가자마자 제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바로 '이력서 작성대'였습니다. 여기가 뭐하는 데인지 한눈에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참여자의 진지한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날 오후 2시경 확인해본바 200명 이상이 왔고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왔다고 합니다. 각 회사가 한사람씩만 채용해도 정말 대단한 것이고, '10'명 정도 채용이 확정되면 완전히 성공이랍니다. 인사가 만사인만큼 그만큼 신중하다는 것이겠죠.

 

 

행사장 안 모습


들어가서 입구 바로 옆에 보면 간접업체 취업 게시대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직접 참여하지 못한 구인 업체에서 구직 광고만 올려놓은 곳입니다. 꽤 많죠? 많은 업체들이 좋은 인재 유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도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있었습니다. 시급 3만 원의 방과후 영어 강사 같은 일요. 시급 3만 원이라고 하지만 사실 수업 준비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결코 비싼 급여는 아닙니다.

 

 

▲ 입구 바로 옆에 있었던 간접 업체 취업게시대


이주 여성의 구인에 관심 있는 구직업체가 이렇게 많았다니... 울산에 이주민이 꽤 많다는 것에 놀랐고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참여자들에게 두 번째로 놀랐고 좋은 인재를 찾으려는 업체가 많다는 것에도 놀랐습니다.  


 


 먼저 이력서부터 써야되겠죠? 


▲ 이력서 작성대


결혼 이주 여성 우즈벡 한분이 계셨는데 이분 이력서를 몇 개나 쓰시는 건지... 각 업체 부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참으로 부지런히 여러 이력서를 쓰더군요. 그리고 또 놀란 게 저보다 한글을 잘 쓰시더라고요. 나보다 글을 잘 쓰시네요. 대부분 한국어는 다 한 마디씩 하셨고 이력서도 혼자 작성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자 이력서를 썼으면 이제 사진을 찍어야겠죠? 그리고 이 증명사진 부스는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무료로 사진을 뽑아주셨습니다.

 

 

▲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

 

▲ 이력서 사진 촬영 부스의 모습


울산 제일일보에서 협찬한 부스였는데 정말 인기가 많아서 다들 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력서 작성하고 사진도 찍고 그다음 그 이력서를 들고 마음에 드는 업체 부스를 찾아가면 됩니다.

 

 

 


 이제 면접을 봐야겠죠?


먼저 각 부스는 기본 정보를 모두가 다 쉽게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자세한 것은 면접으로 물어봐야겠죠. 물론 저 간략한 설명이 모두 이주민의 자국 언어로 다 번역되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저 정도는 다들 이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넉넉한 공간과 부스

 

결혼 이민 여성이 구직 시에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바로 '근무 시간'이었습니다. 그다음이 '급여'인 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선호한 시간대는 '9:00 ~ 6:00'였습니다. 그리고 구인업체에서 가장 우선으로 꼽았던 것은 바로 '의사소통'이었습니다. 유창하게는 아니더라도 일상 대화는 되는 수준을 원하셨습니다.

 

이주민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니 관계자 어떤 분은 한국 사람보다 일을 더 열심히 한다. 그리고 쉽게 이직하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있어서라고 했습니다. 그럼 선호하는 국적 같은 것은 있냐고 물어보니 거의 대부분 국적 같은 것은 따로 따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저 동남아 사람이 호텔 같은 데서 일을 하면 그 호텔을 좀 낮게 보는 손님분들이 계시답니다. 아직 넘어야 할 차별의 시선이 있음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재를 찾으려는 회사와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데에는 국적도 피부색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는 더욱 빛내주셨던 자원활동가와 단체들 


이런 자리가 그냥 뚝딱 만들어지는 자리는 아니겠죠. 당연히 수많은 자원활동가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밥차까지 와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날 구직도 하고 배도 든든히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신 이주민이 많이 계셨으면 했습니다.

 

▲ 밥차와 점심 식사

 

▲ 정말 쉴틈없이 일하고 있다고 살짝 불평하셨던 사진 편집 자원활동가

 

▲ 울산북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했던 와인딩공예체험

 

이번 글은 다른 때와는 달리 취재한 내용이 많아서 잘라낸 사진과 내용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자원활동을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두 하나하나 소개하고 설명하고 싶었지만... 대신 그날 활동해주신 많은 자원활동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주민의 가슴에 한국의 친절함과 봉사정신을 새겨주신 훌륭한 역할을 해내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공간을 빌어서 꼭 소개해주고 싶은 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베이비 플래너'라는 직업인데요. 특히 많은 결혼 이주 여성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 많은 이주 여성분이 관심을 보인 베이비 플래너

 

베이비 플래너는 최근에 생긴 직종으로 임신 출산 육아 전문가로서 행복한 출산과 건강한 육아를 책임지는 컨설턴트라고 합니다. 이주민 베이비 플래너를 양성해서 다른 이주민을 대상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참여했답니다. 원하는 자격 조건은 45세 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분으로서 자녀가 초등학교인 경우 더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프리랜서에 가깝기 때문에 시간 조정이 비교적 자유롭다고 합니다. 그리고 급여는 형식적으로 올려놓은 거라고 합니다. 주5일 저 정도 근무하면 받을 수 있는 급여라고 합니다. 그리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을 선호한답니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로 무료로 제공되며, 앞으로 유료로 제공될 거라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좋은 이주민 베이비 플래너가 탄생해서 이주민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산업도시에서 국제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울산을 보았습니다. 다양한 색과 생각이 공존하는 그래서 더욱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울산이 되기를, 그리고 앞으로 좀 더 이주민의 입장에서 다가가는 따뜻하고 유익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다문화의 도시 '울산'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바다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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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angsh6303 BlogIcon 강신호 2017.08.15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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