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워"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해가 진 이후의 시간을 말합니다. 정확하게는 서산으로 해가 졌지만, 아직 어둠이 오지 않았을 때입니다. 영어로는 "골든 아워"라고도 불리지요. 온통 금빛으로 물드는 황금의 시간은 마치 마법과도 같습니다. 



▲ 태화강 전망대 4층 야외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하루에 한 번 해가 지면, 매직아워가 펼쳐칩니다. 해가 길어진 요즘은 6시 퇴근 이후에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이제 한낮의 날씨도 제법 더워 땀이 날 정도입니다. 저녁 무렵 부는 바람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해진 후, 황금의 시간을 즐길 더 없는 날씨입니다. 



▲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본 풍경. 


오늘, 제가 찾은 곳은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서에서 시작하여 울산 전체를 가로지르는 태화강이지만, 최고의 뷰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일 것입니다. 4층에서 바라보는 태화강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도심에 가깝기에 정망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 십리대숲 뒤로 도심이 보인다. 


태화강 전망대는 그 옛날 취수장이었습니다. 이곳은 1963년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무려 반세기 이상, 태화강을 지켜본 이곳의 터줏대감인 셈입니다. 취수장으로써 용도를 끝마친 것은 1995년, 전망대로써 새롭게 개장한 것은 2009년의 일입니다. 



▲ 어안렌즈로 담아 본 십리대숲. 

 

전망대 4층은 온전히 전망을 위한 공간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일품입니다.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풍경을 손에 잡을 듯 가깝게 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지요. 강 건너가 바로 십리대숲이라 찬찬히 대숲 일대를 관찰할 수 있지요. 



▲ 바쁜 자동차도로와 한가한 산책로의 대비. 


태화강 전망대의 장점은 "경관"만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찬찬히 경관을 볼 "시간"도 포함되지요. 이곳은 오전에 문을 열어, 밤 11시까지 운영됩니다. 6월 4일 울산 남구 기준 일몰시간은 오후 7시 34분입니다. 그럴 마음만 있다면 3시간 30분 이상 이곳에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 고층빌딩에는 하나, 둘 불빛이 들어온다. 


해가 진 후, 사람들은 퇴근을 서두릅니다. 멀리 태화로터리에서 남산로를 길을 잡은 자동차들이 보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망원렌즈로 한 컷 사진을 담아 봅니다. 자동차의 불빛은 사진 속에서 길게 궤적을 그립니다. 고층건물의 불빛도 하나 둘 빛을 발합니다. 



▲ 태화강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방향을 바꿔, 강 쪽을 바라봅니다. 태화강 양쪽으로 설치된 자전거 도로에는 운동을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있습니다. 가로등이 잘 설치되어 있지만, 자전거 역시 등을 켜고 달립니다. 여기도 한 컷, 숲 사이 자전거 길 위로 긴 불빛이 그려집니다. 



▲ 그림을 그린듯 아름다운 전경. 


그림을 그린 듯 아름다운 풍경과도 이제 작별할 시간입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매일 해가 지지만, 다음 날 반드시 태양은 다시 뜹니다. 이곳의 풍경은 우리를 기다려 줄 것이고, 매직아워도 다시 열릴 것입니다. 그 때면 다시 이곳에서 새로운 풍경과 만날게 되겠지요. 



▲ 십리대숲을 넘어 태화강 전망대까지,,,,


태화강 전망대에서 태화강의 경치를 만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해가 진 다음 야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낮의 풍경 역시 볼 가치가 있습니다. 태화루를 지나 십리대숲을 건너 이곳으로 오는 산책 코스 역시 추천합니다.  


태화강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며, 휴일은 없습니다.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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