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화려했던 5월 울산의 축제 - 야경으로 만나는 축제 이야기
누리 GO/블로그기자2017. 6. 1. 08:30
옹기축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던 5월 울산의 축제는 28일 고래축제 폐막식을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6월 2일부터 다시 중구에서 마두희 축제가 시작되니 아직 상반기 울산 축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부지런히 시간을 내어 울산 5월 축제를 다 둘러봤는데요. 그렇게 만난 인상적인 몇몇 모습, 그중에서도 밤에 담았던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축제 하나 하나는 이미 많은 기자님이 잘 써 주셨는데 언급하지 않은 야경만을 골라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쇠부리 축제입니다. 북구에서 열리는 쇠부리 축제는 올해로 벌써 13회가 되었군요. 개인적으로 매년 찾는 발걸음이 벌써 10년이 지난 건 현장에 도착하고야 알았네요.
▲숯을 이용한 단련 모습
개성 넘치는 여러 행사가 펼쳐지지만 단연 주목하는 행사는 바로 전통 방식으로 쇠를 부리는 모습인데 초장기에 비하면 점점 이 행사의 비중이나 관심도가 커지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아직도 곁가지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특히 작년부터 시작한 고대 원형로 복원 실험은 학술적으로 무척 중요한 건 물론이고 해가 지면서부터는 이 과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흥미로운 풍경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대 원형로 복원 실험이 이어져서 쇠부리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합니다.
▲첫 축포가 올라가고
매년 갈수록 전국적인 명성을 더해 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이젠 전국적인 축제가 되었더군요. 이에 맞춰 행사 규모만 커지는 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점점 알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불꽃과 함께 주위로 조명이 켜지고 있다
불꽃 또한 무척 좋게 구성을 해서 마지막 불꽃까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요. 사진 담는 입장에서는 좋은 불꽃 모습도 많이 담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웠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장미축제에서는 주목해야 할 밤 풍경이 새로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장미원 옆 호수에서 처음 등장한 '플로팅 로즈캔들', 말 그대로 초를 물에 띄우는 행사입니다. 다만 처음이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았네요. 하지만 한적한 덕분에 이 쪽이 밤 풍경으로는 장미원 중앙 무대 쪽보다 더 좋더군요.
더군다나 호수 주위로 LED 장미까지 설치해서 연인이나 가족 단위 산책로로는 장미원 내에서 가장 돋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래축제 야경입니다. 울산대교가 개통한 이 후에는 고래축제 개막식을 늘 바다 건너에서 울산대교와 함께 담고 있는데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건너편 동구 쪽에서 담았습니다.
▲선암호수 불꽃축제
선암호수 불꽃축제도 담는 내내 불꽃 높이가 낮아 조금 아쉬워서 이번 고래축제 불꽃은 어떨지 걱정반 기대반 마음으로 불꽃을 기다렸습니다.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
이 정도 높이는 애당초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 담는 입장에서는 높이가 아쉽습니다. 주위에서 같이 담는 분들의 탄식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네요. 혹시나 하는 맘으로 폐막식 날에도 다시 가서 불꽃을 또 담았는데 마찬가지였네요. 이렇게 폐막식 불꽃까지 몇몇 5월 울산 축제의 밤풍경을 잠시 살펴봤습니다. 제가 언급한 풍경 중에 올해 미쳐 챙기지 못한 것이 있다면 내년 5월에 꼭 만나길 바랍니다.
캬아~ 5월 축제 멋집니다. 내년 5월 꼭 챙겨서 다녀볼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