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울산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울산광역시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이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 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특별전시를 열었습니다. 이 전시는 지난 2017년 4월 19일 ~ 2017년 6월 19일까지 두 달 동안 열리게 되는데요 전시 소식을 듣고는 이 전시는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었는데 마침 서울 갈 기회가 생겨 서울에서 만나는 울산 특별전시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광역시 승격 20주년 <울산 방문의 해>를 맞은 울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서 현대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보는 계기로 마련한 전시랍니다. 특별전시의 주제처럼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그래서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전시를 보러 왔다고" 속으로 외치며 국립민속박물관 입구로 들어섭니다.

 

 

 

경복궁 내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는 모두 무료관람이라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입구부터 울산 특별전을 이렇게 안내하고 있답니다. 또한 울산 관련 전시 외에도 다양한 전시를 겸하고 있어서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보통 박물관들이나 미술관들에 비해 국립민속박물관은 일찍 개관을 하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경하자마자 박물관 나들이로 본격적인 울산 전시를 둘러봅니다.


 

 

전시의 구성은 총 3부로 나누어지며 1부에서는 <울산으로 모이다-사람과 문화.기술의 유입>, 2부에서는 <울산에서 나가다-울산과 울산사람. 기술. 문화의 확산>, 3부는 <울산과 함께하다-다양한 울산사람들의 어울림>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울산'하면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수많은 공장의 굴뚝들과 자동차들이 늘어선 선적장, 조선소의 대형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그런 풍경들만 상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본래 울산은 전통적으로 어업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고장이었답니다. 


이러한 과거의 ‘울산’은 역사상 끊임없이 사람과 기술, 문화가 유입되어 서로 섞이고 넘나들었고, 1925년만 해도 인구 13만 명이었던 작은 도시였지만 100년도 채 걸리지 않아 2017년 현재 119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울산이라는 도시를 통해서 서로 다른 문화가 섞이고 넘나들고 갈등과 화합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현대 도시의 해법을 찾아보고 더불어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이 전시의 주안점이 되겠습니다.

 

 

 

울산의 바다에 나가면 지금도 심심찮게 해녀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해왕잠수복사는 1974년 울산 최초로 고무 잠수복을 만들어서 판매를 한 곳이랍니다. 현재도 제작.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하고요.  잠수복은 당시 70년대 중반은 2만 원~3만 원, 80년대 중반에는 6만 원~7만 원, 후반에는 8만 원까지 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당히 고가였던 잠수복은 현재 32만 원 정도라고 하는군요. 울산에서 만든 잠수복을 울진, 포항, 영덕, 구룡포 등의 해안지역 해녀들이 주문해서 입었다고 하지요. 한때는 300명이나 되었던 해녀들이 지금은 20여 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울산 앞바다에는 해녀들이 있고 현재까지 잠수복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은 울산과 이어진 해녀의 역사가 꽤 깊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시장에서도 해녀의 복장과 잠수복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울산'하면 옹기를 빼놓을 수 없지요. 매년 옹기마을에서는 옹기축제가 열려 울산의 옹기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데요. 지금은 울산의 옹기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계신 대표적인 분이 허진규 옹기장인이신데요 사진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외고산 옹기마을의 허덕만 옹기장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진의 얼굴이 허진규 옹기장인이었거든요. 허덕만 장인의 아들이 허진규 옹기장인인데 그렇게나 닮은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대를 이어 울산의 옹기문화를 이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제 강점기에 방어진에 살게 된 이시모토 카즈에 씨가 70년 전 자신이 살던 방어진의 모습을 직접 그리고 설명한 지도와 고래 해체작업에 쓰이는 칼과 도구들 그리고 역귀를 물리치는 처용탈과 공업지구 지정 이후 도시 계획도 등 귀한 자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포니는 현대자동차가 1975년 ~1990년까지 생산한 대한민국 최초 고유모델이자 국민차로 불렸던 자동차였습니다. 포니 픽업은 1976년 시중에 나온 포니의 후속 모델로 뒤에 짐을 실을 수 있는 자동차였습니다. 포니 픽업을 중심으로 포니 자동차의 홍보자료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탄생 배경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곳에서는 울산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등록된 외국인 수가 39,000명(2017년 기준)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3부인 <울산과 함께하다>에서는 울산에 직장을 두고 머물다가 국제결혼을 하게 된 사람들의 기록을 담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연애편지와 예물, 결혼 예복 등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의 작업복과 월급봉투,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사전 등 타지 출신의 사람들이 울산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대거 전시되고 있답니다.

'울총'이란 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울총'이란 결혼은 했지만 직장을 따라 혼자 울산에 살고 있는 1인 가구이자 울산에서 총각행세를 한다는 말에서 붙여진 별명으로 울산 내 새로운 구성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울총의 가방도 소개를 하는 등 흥미로운 전시가 이어집니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타 지역에서, 타국에서 왔지만 이제는 울산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지역의 특성상 토박이보다는 이주해 온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부대끼며 살아가는 도시 울산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진정한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귀한 전시를 만나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만나는 울산에 관한 전시라 더욱 특별했고 많은 사람들이 울산에 대해 아는 시간이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울산이라는 도시에 관심을 가지고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가운 소식은 국립민속박물관 전시는 6월 19일로 끝이 나지만 이어 2017년 9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자리를 옮겨 울산박물관에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니 울산에서 머잖아 전시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시해설은 매일 09:30, 10:30, 13:30, 14:30입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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