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살이 따사로운 요즘입니다. 해가 져도 이제 추위보다는 선선함을 느끼지요.

5월은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울산 북구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4월 공연을 시작으로 8월까지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해가 져도 부담스럽지 않은 날씨 덕입니다. 




▲ 마당놀이 "신 춘향전".


 제가 본 공연은 마당놀이 "신 춘향전"입니다. 고전 판소리 춘향전을 새롭게 만든 마당놀이이지요. 울산 북구 문화예술회관 마당은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구성진 가락에 흥겨운 분위기인 마당놀이,,,, 거기다 춘향전이라면 더할 나위 없지요. 




▲ 중량감 있는 배우, 최주봉 씨의 연기. 


 연극무대와 TV드라마로 검증된 배우 최주봉 씨와 김학철 씨의 모습 또한 반갑습니다. 야외공연은 돌발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무대의 중심을 잡고 끌어갈 무게감 있는 배우가 중요한 이유이지요. 두 베테랑 배우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 가치 있는 무대였습니다. 

 



▲ 변사또로 출연한 김학철 씨. 


우리가 아는 춘향전의 내용이지만, 새롭게 해석되어 첨가된 부분이 있습니다. 저승에 죄인을 관리하는 파일이 디도스 공격으로 사라집니다. 죄인들은 다시 재판을 받게 되지요. 여기에 "춘향전"의 악역인 변사또가 등장합니다. 변사또의 입장에서 보는 춘향전. 무척이나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 관객의 웃음을 유도하는 유머러스한 연기. 


춘향전의 이야기를 가져왔지만, 형식은 새롭습니다. "마당놀이"란 유연한 장르는 이럴 때 빛이 납니다. 한 시간 반 남짓한 시간은 언제 가는지 모를 정도로 극의 호흡은 빠릅니다. 관객을 웃고 울리는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 저승에서 다시 재판받는 변사또. 


 저승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되는 변사또. 춘향전의 사건들은 이 때문에 다시 무대 위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도령과 춘향의 만남, 그들이 어떻게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는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구성 때문에 등장한 여러 연극적인 장치들이 인상적입니다. 




▲ 춘향의 등장. 


 "춘향전"은 고전이지만, 또한 새롭습니다. 신분제를 넘은 사랑은 시대를 아우르는 주제이지요. 주체적으로 사랑을 얻는 여성은 현대에 더욱 주목받는 주제입니다. 조선시대 판소리를 시작으로, 영화로, TV 드라마로,,, 마당놀이로 다시 만들어지는 이유입니다. 




▲ 금잔의 향기로운 술은 백성의 피다. 


金樽美酒 千人血 (금준미주 천인혈)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백성의 피요  

玉盤佳肴 萬姓膏 (옥반가효 만성고)  - 옥쟁반에 담긴 맛있는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 民淚落 (촉루락시 민루락) - 촛대에서 촛농이 떨어질 때 백성이 눈물흘리고 

 歌聲高處 怨聲高 (가성고처 원성고)  -노래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하는 소리 높더라 



▲ 마침내 만나는 이도령과 춘향.


 이도령이 암행어사가 되어 외치는 시 한 구절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탐관오리에 시달리는 서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마침내 이도령과 춘향이는 만나고 변사또는 죄를 받지요. 아무리 새롭게 해석한 마당놀이라 해도 사람들이 사랑하는 결말까지 바꿀 수 없나 봅니다. ^^




▲ 한 판 춤사위로 공연은 끝이 난다. 


 마당놀이 신 춘향전은 관객과 출연진의 한 판 춤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5월 24일 수요일 11시 30분 오케스트라 공연입니다. 울산 북구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공연은 6월, 7월, 8월,,,, 쭉 이어지지요.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 어떠신가요?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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