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이 다가올수록 아이와 부모 사이에 기대감과 초조함이 교차하기 시작합니다. 큰 맘먹고 놀이 공원에 갈라치면 오고 가는 길이 막히는 건 물론이고 놀이 공원 가서는 사람에 깔려 죽을 것 같고 어디 안 가면 또 안 간다고 아우성이고. 참 대략 난감한 상황이 해마다 반복됩니다. 또한 한번 가기로 마음먹게 되면 이왕이면 보다 좋은 곳으로 데려가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고. 늘 고민이라지요. 개인적으로 가족과 여러 곳을 여행 다니다가 연말에 각자 가장 좋았던 장소 top 5 순위를 작성해서 얘기하다 보면 저랑 아이랑 순위가 일치한 적이 한 번도 없더라구요. 아이들은 흔히 멋지고 좋은 여행지보다 가기 쉽고 편하게 놀기 좋은 곳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네요. 역시 여행지조차도 바라보는 관점이 확연히 다른 거죠.




오늘은 어린이 날을 맞아 울산에 있는 소박하지만 나름 개성 있는 어린이공원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울산 동구에 위치한 '쇠평어린이공원'입니다. 동구에서도 산속 깊숙한 곳인 이곳은 남목에서 주전으로 넘어가는 도로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남목과 주전을 잇는 '마성터널'이 뚫리면서 옛 길을 이용하는 차량이 줄어들어 지금은 참으로 한적한 곳이 되었답니다.




'놀이공원=에버랜드' 규모가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어른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이건 뭐지?' 이런 생각이 들 법한데요 하지만 평일에는 동구의 여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많이 견학을 나오는 장소이니깐 아이들에게선 이미 검증받은 장소입니다.







'보통 동네에 있는 놀이터보다 조금 큰 걸 가지고 뭐 이리 거창하게 어린이공원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나?' 위에 사진을 보면 잠시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래 '쇠평어린이공원'의 야심작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바로 '레일썰매' 되겠습니다. 제가 찾아갔을 때도 한 무리의 아이들이 단체로 와서 정신줄 놓고 타다가 막 떠나

는 시간이어서 망정이지 자칫 제가 정신줄을 놓을 뻔했습니다. 차에다 눈썰매를 싣고 겨울 여행 때면 눈 내린 지역을 찾아다니며 아이들과 눈썰매를 타는 저로서는 당장 타고 싶었지만 안전요원이 있어서 차마 말은 못하고 그냥 지켜만 봤네요. 이 정도 경사와 거리면 아이들이 좋아서 진짜 죽을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무료이구요. 썰매장에 안전요원이 있어서 아이가 타는 동안에 그늘에서 편히 쉬기까지 할 수 있으니 진정 '어린이&어른 공원' 되겠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어디 놀러 가자며 아이들은 자꾸만 보채고 옆에 아내는 슬쩍 거들고 있고. 가족과 함께 가볍게 당일 치기로 울산 해변으로 나간다면 주전 가는 길목에 있는 '쇠평어린이공원'도 기억해 두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