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4월이면 지천으로 흐드러진 많은 봄꽃 중에 가장 사람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꽃이 '벚꽃'이 아닐까 합니다. 전국 벚꽃 명소에서 봄축제가 펼쳐지고 울산에도 작천정 벚꽃길, 염포산, 선암호수공원, 울산 중구 MBC 앞 학성산 벚꽃길, 현대자동차 사택, 동구 주전 벚꽃길 등 곳곳에서 벚꽃이 화려한 꽃을 피우며 우리들을 불러들입니다.

 

그 많은 울산의 벚꽃 명소 중에 울산 사람도 아직 잘 모르는 곳, 울산이 꼭꼭 숨겨놓은 벚꽃길을 안내하려 합니다.

 



이곳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차리마을이라고 합니다. 울산시에서 언양을 거쳐 반구대 암각화 가는 길 좌측 마을이라고 말하면 이해가 빠를 텐데요. 차리마을 군도 20호 선변 1.5㎞ 양쪽으로 벚나무 1,000여 그루가 줄지어 서 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울주군 두서면 차리마을 유래 안내


마을을 들어서면 울주군 두서면 차리마을에 관한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울주군에서는 차리마을에서 송정마을까지 흐르는 구량천 4㎞ 일대를 자연친화적인 친수공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천년기념물인 수령 550년짜리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명품 벚꽃길과 징검다리, 피크닉 휴게쉼터, 특산물  판매장을 조성한다고 하네요.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천년기념물 제64호) 가는 길 


차리마을을 들어서면 천년기념물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수령 550년이 된 은행나무는 높이 22m, 둘레가 12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나무를 훼손하면 해를 입는다고 하고 아들을 낳지 못한 부인들이  이 나무에다 정성껏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도 전해진다고 하는데 상당히 신성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 64호 -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860)



▲차리마을 벚꽃길


이곳은 시골마을이어서 차들도 거의 없어 천천히 걷기에 좋은 길인데요. 하지만 아직 사람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없어서 조금은 주위를 살펴가며 조심하며 걸어야겠지요.

 

지금부터 조금씩 관광지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황토로 산책로도 만들고 메타세콰이어를 심은 둑마루길, 징검다리 여울, 사계절을 수놓을 왕벚나무와 은행나무 등을 심는다고 하니 그때 다시 와서 걸어보고 싶습니다.

 



구량천을 옆에 두고 벚꽃이 화려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제가 찾은 날이 4월 7일 금요일인데요.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운 날 마을을 찾은 듯합니다. 화려한 모습에 그저 넋을 잃고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이 길 위에 서면 누구나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모델이 됩니다.


 


일 년 전 2016년 4월 9일에 찾았던 두서면 차리 벚꽃길입니다.

그때는 길거리에 벚꽃잎이 가득히 떨어져 있었네요.


 

▲2016년 4월 9일 차리마을 벚꽃길

일년전 이맘때도 벚꽃들이 화려하게 시골길을 수놓았습니다.

 

▲차리 저수지 가는길


벚꽃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길이 끝나고 차리마을에서 차리저수지 가는 길이 나옵니다.


 

▲차리저수지


벚꽃길 끝에서 멀리 고헌산 자락 방향으로 올라가면 영남알프스 둘레길 4구간의 차리저수지를 만납니다.

서(西)로는 고헌산, 북(北)으로는 백운산, 북동(北東)으로는 마병산이 있고, 차리저수지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답니다.

 



차리마을에서 차리저수지를 따라 30여분 정도 한적하고 조용한 산길을 올라 봅니다. 

 


▲새밭길에 세워져 있는 영남알프스 둘레길 안내도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제5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영남알프스 둘레길 4구간입니다.


 

▲함도골 쌍폭포


둘레길 4구간 중 쌍폭포까지 걸음해 보았습니다.


 

▲차리마을에서 다개마을(언양 방면)로 넘어가는 벚꽃길


“숨겨진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경관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얼마 전 보도 자료를 접하며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고 조용한 이곳이 관광지 개발로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행여나 몸살을 앓지 않을까 미리 염려하는 마음은 있지만 자연친화적 재료를 활용한 어류와 조류 등 생물서식처도 만들고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특산물 판매장과 휴게쉼터도 조성한다고 하니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이제 4월의 벚꽃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짧고 화려하게 피었다 가지만 조금은 팍팍하게 살아가는 우리 가슴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벚꽃 때문에 우리는 1년 후의 봄을 기약하며 너끈하게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 사람을 멀리하고 조용히 자신을 만나고 싶을 때 계절이 지나간 영남알프스 둘레길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여유 한번 부려보면 어떨까요?




Posted by 유정숙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뿌니 2017.04.15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멋진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꼭 가보고싶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