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선정된 이후부터는 일반인들에겐 산업도시, 공업도시 이미지로 오랫동안 각인되어 왔습니다. 그로 인해 '여행지'로서의 울산은 잘 안 와 닿은 게 사실이고 여행지 개발에 공을 들이지 않은 것도 사실인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 시민이라면 여러 이유로 외지인들이 울산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데려가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대왕암 공원'입니다. 개인적으론 국민학교(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70년대도, 학교 다니던 80, 90년대도, 지금에도 대왕암 공원은 여전히 울산 여행을 대표하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많이도 와 본 곳이지만 정작 벚꽃 피는 시기에 맞춰 찾은 적이 한 번도 없더군요. 벚꽃이야 대왕암 공원이 아니더라도 좋은 곳이 많다 보니 5월이 지나서 조금씩 더워질 무렵부터 대왕암 공원을 찾게 되더라구요. 가끔씩 4월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올해엔 벚꽃 피는 시기에 맞춰 4월 초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기가 수월치 않아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겨우 주차를 하고 대왕암 공원 길로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말 그대로 벚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어서 또 한 번 깜짝 놀랐습니다. 늘 입구에 있는 송림만 주목했지 벚나무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거든요.





또 하나 이 길이 인상적이었던 점은 벚꽃 아래로 개나리까지 만발해 있고 또 한편에는 수선화도 예쁘게 피어 걷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대왕암 공원 벚꽃 아래서 인생사진 찍느라 다들 분주한 모습(상, 하)



여긴 화장실인데요 늘 봐 왔던 화장실이 벚꽃하고 동백하고 어우러지니 오늘은 또 달리 보입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었던지 화장실 이용객 보다 화장실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와글거리는 모습이 조금 우습기도 했답니다.






여기 울기등대까지 벚꽃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행객이라면 울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울기등대(등록문화재 제 106호)도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워낙 많은 이들이 찾는 대왕암 공원이다 보니 오히려 벚꽃 핀 '4월' 풍경은 울산에서도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여름철 휴가지의 명성을 생각하자면 이토록 화려한 4월의 꽃길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게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4월의 벚꽃과 바다를 함께 만나고자 하는 분이라면 대왕암 공원으로 나들이 가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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