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잘 알다시피 '문화가 있는 수요일'로 지정되어 다양한 문화 관련 행사들이 전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울산 역시 각 지역마다 여러가지 특색 있는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는데요 영남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알프스 시네마(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무료 영화 상영이 지난 2월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2015년 프레페스티발을 거쳐 작년 10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여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선터에서 열렸는데요 산악영화제라는 이름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영화제라지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날 여기서 상영하는 영화는 그냥 일반 영화가 아니라 작년 산악영화제 기간에 상영한 영화 중에 수상작이라든가 상영 당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을 선별해서 상영하는 것이라 평소에 접하기 힘든 특색 있는 영화들입니다.



일찌감치 이날 상영회는 매진을 기록하였다


특히 이날 상영한 영화는 작년 1회 영화제에서 경쟁부문대상을 받은 '유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도 잠깐 - 하지만 비중 있는 - 등장하는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허영호' 대장의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었구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전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이 되었다 합니다. 상영시간이 가까워오자 시내에서 다소 먼 영남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이 곳에 그것도 저녁 7시를 넘긴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기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는 아는데 센터 안에 영화관이 있는 사실은 잘 모르더라구요. 100여 석 규모로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울주군에 있는 유일한 영화관으로 최신 영화들도 개봉일에 맞춰 꾸준히 상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장 시설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귀가 번쩍일 얘기 하나 해 드리자면 화면 비가 시네마 스코프 비율인 2.35:1 입니다(울산 시내 대부분 상영관은 안타깝게도 비스타 비전 비율 1.85:1 이다). 스크린 양 옆에 커튼 보이시죠? 어릴 때 영화가 시작되면 양 옆의 커튼이 스르르 펼쳐지면서 좌우 화면이 커지던 거 기억하시나요? 여긴 적어도 화면 비에 있어서는 울산에서 가장 정확한 극장입니다.



상영에 앞서 영화 소개와 상영 이후 있을 관객과의 대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유렉은 유명한 폴란드 산악인 예지 쿠쿠츠카의 애칭. 라인홀트 매스너에 이어 두 번째로 히말라야 14좌를 오른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유렉은 로체봉을 제외한 13개봉을 전부 신新 루트나 동계 등반으로 올랐다. 가난한 사회주의 노동자 출신 유렉은 놀라운 등반력으로 고산등반 역사를 새로 쓴다. 메스너는 축전을 보내 '당신은 2인자가 아니다.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말한다. 영화에는 한국인 허영호 대장의 인터뷰도 보인다. 1987년 로체 남벽 도전 중, 추락사하는 과정까지 보여주고 있다. 41년이라는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 간 유렉의 치열했던 등반기록" 


 - 울주군산악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인용 




상영 이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 - 신영철(좌), 허영호(우)


영화가 끝나고 바로 이어서 신영철(울산 MBC '사람, 산 MC)씨의 진행으로 허영호 대장과 유렉과의 인연, 영화 속 등장 배경 등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도 좋았지만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더 좋더군요. 허영호씨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위키백과에서 잠시 그의 이력을 인용해 봅니다.


"허영호(許永浩, 1954년 4월 16일 충청북도 제천시 ~ )는 대한민국의 산악인이다. 1973년 제천고등학교, 1989년 청주대학교 체육학과를 거쳐 1994년 고려대학교 자연자원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82년 5월 히말라야 마카루 등정을 시작으로 북극점 원정, 남극점 원정,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 등 2007년 히말라야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에 이르기까지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과 남북극점 정복, 북극횡단, 에베레스트 3회 등정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위키백과에서





허영호 씨의 삶이 워낙 극적인 건 물론이고 조근조근 말씀도 잘 하셔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지루한 줄 모르고 시종 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한참을 이어지다 준비한 시간이 다 되는 바람에 다들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를 떴습니다.



4월부터 장마가 오기 전 6월 초까지가  밤하늘 은하수를 담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센터를 나서자 오후의 잔뜩 찌푸렸던 날씨가 개어 하늘엔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있더군요. 내일 일과만 없다면 당장 간월재로 오르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은하수 담으러 올라가야겠지요. 지난 2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 '움프데이'라는 이름의 정기상영회로 작년 산악영화제 영화들을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4월에도 이어지구요.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홈페이지 확인하셔서 방문 바랍니다.


울주군산악영화제 홈페이지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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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짜 2017.04.04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에 영화관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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