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병영성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개인적으로 간 것이 아니고 울산시 중구에서 2016년 문화재 지역 주민공감정책사업으로 시작한 "600년 역사, 4공과 만나는 병영성" 프로젝트의 한 부분으로 <병영성, 사람과 통하다>라는 주제로 병영성 소풍행사가 있었답니다. 




이 행사는 울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접수가 되었고 오전 10:30 ~ 오후 2:00까지 진행되는, 병영성을 직접 걸어보며 옛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6 주민공감정책 '600년 역사, 4공(공유, 공감, 공생, 공존)과 만나는 병영성'은 울산 지역 자산인 문화재, 축성 600주년을 맞은 병영성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문화재 정책에 대한 공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울산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5개의 단체가 모여 만들어 낸 문화예술기획이자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라 하겠습니다. 이 정책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역 자산인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병영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병영성의 활용 방안 등에 지역 문화콘텐츠 활성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기 연령에 맞춰서 '병영성 놀이학교', '병영습격사건', '병영성, 사람과 소통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행사랍니다. 이번 행사는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오랜만에 찾은 외솔 최현배선생 기념관은 입구부터 정비가 깔끔하게 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현배 선생 생가 주변으로는 예쁜 봄꽃들이 피어 행사에 참여하는 손님들을 반겨주고 있었지요.




병영성 걷기에 앞서 참석한 참가자들의 접수가 진행되고 실내에서 간략한 병영성에 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실제로 나가서 설명을 듣기도 하지만 야외로 나가면 어수선하고 집중이 잘 안 되는 관계로 우선은 실내에서 설명을 듣고 실제로 병영성을 걸어보면서 생생한 설명을 듣게 된답니다. 




이창업 교수의 병영성에 관한 설명과 옛 자료들을 보면서 걷기에 앞서 배움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날 특별히 중구의 행사인만큼 박성민 중구청장께서 참석하셔서 격려와 인사말을 해 주셨습니다.




출발하기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본격적인 병영성 걷기를 시작합니다. 날씨가 잔뜩 흐리면서 가끔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 행사를 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모두들 손목에 풍선을 하나씩 묶어 본격적인 성곽걷기를 시작합니다. 중간중간에 설명이 필요한 곳에 멈추어 다 같이 모여 이창업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걷기를 이어갑니다.




성곽은 적을 막기 위해서 흙이나 돌로 쌓은 담을 일컫는 말인데 울산에는 읍성, 산성, 토성, 병영성, 영진, 수보, 마성, 왜성 등 다양한 성격의 성이 30여 곳 남아있답니다. 그중의 한 곳인 병영성은 울산광역시 중구 서동에 우치한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사적 제320호입니다. 구릉의 정상에서 넓은 계곡을 두른 포곡형의 성으로 전체적인 형태는 타원형이라지요.




울산에 살고 있으면서도 병영성을 딱 한번 찾아가 보았는데 이번 행사를 경험하면서 병영성의 규모가 이리도 컸던가!하고 새삼 놀라게 되었답니다. 전체적인 규모와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볼 때 뜻깊은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간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도 몰랐고 관심이 없어서 외면했던 역사의 한 부분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성곽을 다 둘러본 후에는 마지막으로 다 같이 풍선을 하늘 위로 날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원래라면 성곽을 돌다가 성곽 주변에서 돗자리를 깔고 점식식사를 하고 나머지 행사를 이어가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비 오는 날씨로 인해 점심 도시락은 외솔기념관으로 돌아가 하기로 했답니다.




외솔기념관으로 돌아오는 길은 성곽의 흔적들은 없지만 성곽이 있었던 길을 걸으며 설명을 들었습니다. 비록 성곽의 형태는 없어졌지만 바닥에 이렇게 돌 모양으로 그려두어 조선시대에 있었던 병영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답니다. 마을길을 돌다 보니 총 11개의 우물 중 하나를 만나기도 하고 병영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하마비도 만나 설명을 듣게 됩니다. 병영초등학교 자리는 당시 동헌과 객사 등의 관아시설이 많이 있던 곳으로 초등학교 주변도 둘러보면서 외솔기념관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걷기 행사를 마친 뒤 처음 모였던 장소에서 병영성을 둘러보고 난 후의 느낌들을 글로 혹은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라 각기 나름의 느낀 점과 생각들을 표현해 벽면에 붙여두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친 뒤 도시락을 건네받고 가족별로 모여서 맛난 점심식사를 하였답니다. 역사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걸어본 병영성 소풍을 마치고 먹는 도시락 맛은 더욱 특별했답니다. 


그간 병영성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 행사를 통해서 울산에서 병영성의 위치나 역할 그리고 당시의 위상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복원되지 못한 부분들도 서둘러 복원이 되어 역사의 배움터이자 관광명소로도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응원해 봅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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