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월봉과 태화강의 아름다움을 취한 이휴정

 

울산에는 태화루만 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울산 대표 정자를 뽑으라면 태화루를 첫 손에 뽑습니다. ‘영남 3대 누각이라는 애칭답게 태화강을 따라 보이는 경치는 일품인데요. 하지만 울산에는 태화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이휴정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곳을 한 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가시죠!


 

주위로 고층빌딩, 주택이 둘러싸인 이휴정

 

이휴정은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 1동에 위치합니다.


빼곡히 위치한 주택, 아파트를 지나야 만 이곳이 나타나는데요. 주위 경관과 다른 모습에 마치 조선시대로 들어온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무엇보다도 깔끔하게 정돈된 정자의 모습에서 유유자적 잠시 쉬어가고 싶어 집니다.

 


이동영, 그를 말하다

 

이곳은 성균진사 이동영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조선 현종 때 문인이자 학성이씨 시조 학파 이예의 후손인데요. 뛰어난 재능과 총명함을 지녀 경사와 필법에 통달하였고, 식년시 생원 337위로 합격하였으나 불행하게도 33세로 나이로 불꽃같은 삶을 산 인물입니다.


생원에 합격한 그는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데요. 이때(1662) 할아버지의 지은정(은월봉 아래 정자)이 소실된 자리에 은월봉과 태화강의 아름다움에 취한다라는 뜻에서 이미정으로 짓게 됩니다.


 

이휴정 마당에 있는 돌벼루

 

1664암행어사 박세연이 이곳에 둘러보며 남긴 글(산과 산이 아름답고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곳이 더욱 아름답다. 물과 물이 아름답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곳이 더욱 아름답다)을 보고 이동영은 이휴정이라 고쳐 부르게 됩니다.


이후 이곳은 이동연이 죽고 난 후 학파 이예를 배향하는 용연사가 지어졌으나 1782년 웅천면 석계리로 옮겨 가면서 일제강점기까지 빈자리로 남게 됩니다1940년 일본인 군수가 남문루를 경매에 내놓으면서 학성이씨 월진문회에서 이를 사들여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 이휴정을 다시 세우게 됩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용연서원

 

이휴정 옆에 있는 용연서원은 학성이씨 시조인 학파 이예를 추모하는 곳입니다.

이예는 조선 전기 대표 외교관으로 40여 회에 걸쳐 일본에 통신사로 파견되어 667명의 조선 포로를 찾아오고 삼포조약 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이외에도 세종의 명에 따라 대장경을 일본에 전달하고 일본의 자전 물레방아와 무쇠로 만든 대포를 조선에 들여오는 등 조선-일본 문화교류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온고재, 아쉽게도 문이 잠겨져 있다

 

용연서원은 강당과 동, 서재로 구성돼 있는데요. 서재인 온고재에는 서원 건립 당시 발굴된 학성 이천기 일가묘 출토복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문이 잠겨 있네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대해 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보고 있는 이휴정은 1940년대의 모습은 아닙니다.

20039월 화재로 소실됩니다. 이후 2005년 복원공사에 들어갔고, 20056월 건축물 준공에 이어 2007년 단청 작업까지 완료해 지금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역사를 지키는 건 참 어렵다는 걸 다시금 느껴봅니다비록 역사 속에서 고통을 받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소중한 역사 공부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안 내 -

1. 위 치 :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11412-10

2. 시 간 : 평일 오전 09:00 ~ 17:00(주말 및 공휴일 휴무)

3. 문 의 : 052) 272-2342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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