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남구청과 고래문화재단이 기획한 거리음악회인 '버스킹 일상톡톡'이 3월 들어 울산 남구 지역에서 조금은 야심차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명한 광고 문구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를 살짝 연상케하는 '일상에 지친 당신! 도심 속 버스킹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는 표어를 가지고 삼산 사이그라운드, 왕생이길, 삼산 디자인 거리 그리고 바보사거리 이 네 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울산대 앞에 있는 바보사거리에서는 매주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8시에 공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처음이라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좋아해서 처음 시작 날인 3월 둘째 주 금요일에 공연을 만나러 갔습니다. 





학생들로 북적이는 바보사거리 입구지만 이 날은 새 학기 들어서 처음으로 온전히 시작된 주 5일을 보내고 맞는 불타는 금요일이었던 탓에 울산대 앞으로 어두움이 찾아 오자 그야말로 물둑 터지듯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여기서 잠깐, 울산대 건너 편 사거리가 왜 '바보사거리'라 불리는지 아시나요?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젊은이들이 미처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걷다가 처음 마주하는 갈림길이 여기 사거리인데요 여기서부터 고민 아닌 고민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 지를 정하는 문제 말이죠. 그렇게 갈 곳 몰라 이 사거리에서 한참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옆에서 지나가다 보면 흡사 바보 같아 보인다 해서 '바보사거리'가 되었다 합니다. 




7시 공연에 맞춰 이것 저것 무대 준비로 바쁠 무렵 저도 바보사거리로 올라 왔습니다. 토,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삼산 사이그라운드와 왕생이길 공연에서는 벼룩 시장이나 마술 쇼 등도 함께 열린 것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단촐하게 두 팀의 음악으로만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장소와 시간으로 봐서 여기 무대의 발상은 소박함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바보사거리는 유동인구가 많아서 이목을 끌기엔 좋지만 여기서 공연하고 구경하기엔 어려움이 큰 편입니다. 삼산 지역 거리 공연 무대가 보행자 전용 도로에 있는 것에 반해 바보사거리는 자동차와 보행자가 섞여 있는 이면 도로에 있거든요.





특히 금요일 저녁엔 차량 이동이 많은 편입니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이고 분위기도 좋아지려 하다가도 차가 와서 다들 흩어지고 또 다시 모이고 흩어지고 이러기를 공연 내내 반복을 하다 보니 공연을 하는 이들도 집중을 못하고 듣는 이들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서로가 고역입니다. 애써 멈춘 발걸음이 본의 아니게 흩어지니 지켜 보는 내내 조금 안쓰럽기까지 했구요. 앞으로 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죠? 짧게 나마 동영상으로 현장 분위길 느껴보세요.





이 날 첫 번째 팀이 미리 준비한 반주 음원에 맞춘 노래로 이 공간을 채웠다면 두 번째 순서에는 본인의 어쿠스틱 기타를 반주 삼아 지나가는 이들에게 노래를 전합니다.




두 번째 무대가 시작될 무렵부터는 차량들의 행렬이 서서히 잦아 들어서 다행스럽게도 공연하는 이도 듣는 이도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따스한 3월과 함께 울산 남구에서 마련한 '버스킹 일상톡톡',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준비하는 이들도 보는 이들도 모두에게 성이 안 찰 수도 있을 겁니다. 늘 그렇듯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야 할 시간인 거죠. 가을이 깊어가는 10월까지 앞으로 쭈~욱 이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혹시 바보사거리를 지나가다 음악 소리가 들려 온다면 아낌 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공연안내>

토 - 삼산 사이그라운드 : 오후 5시 ~ 6시

일 - 왕생이길 : 오후 4시 ~ 5시

금 - 삼산 디자인거리 : 첫째, 셋째 금요일 오후 7시 ~ 8시

금 - 울산대학교 바보사거리 : 둘째, 넷째 오후 7시 ~8시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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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짜 2017.03.14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킹 일상톡톡? 호기심이 생기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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