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에서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울산대학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었던 날, 잠시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현대예술관 미술관에 들러보았습니다. 이렇게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겠지요. 때마침 울산에서 활동하는 지역작가 초대전 <대왕암에서 간절곶까지>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울산 동구 끝에 위치한 '대왕암'에서부터 울주군 서생면 끝자락의 '간절곶'까지 대표적인 두 지명을 통해 울산이라는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이 드네요.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입니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형상화해두었네요. 배경색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을 사용해 강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경희 작가 <Sea-stories>


산호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심오한 바다 깊은 곳에서 군락을 이루는 산호를 통해 무수한 생명체들의 조화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화려함과 보석처럼 빛나는 회화 기법이 특히 눈길을 끌었지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깊은 바닷 속 세상을 상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 강정희 작가 <메밀꽃 필 무렵>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작가 역시 일상의 모든 사물들에서 살아 숨쉬는 생기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완성된 작품으로 고요한 평온과 행복을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 이미자 작가 <닭 싸움>


철사와 닥종이, 풀을 이용해 한겹씩 붙여서 만든 공예 작품 속에서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표정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토속적인 분위기에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닭 싸움을 주제로 하여 정유년 닭의 해를 실감나게 하네요.

 



▲ 우성립 작가 <어느 멋진 날의 오후>                              ▲ 정정호 작가 <꿈을 꾸는 반구대>


이처럼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랑 여유로운 오후의 커피 한 잔을 하고 싶게 만드는 우성립 작가의 조각, 그리고 울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반구대에서 느낀 존재의 의미와 소망이 고래를 통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 손돈호 작가 <조선소>


지금의 울산을 있게 한 대표적인 산업, 조선. 이 그림 속의 배경은 울산이 아닌 울진 후포이긴 하지만, 조선소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아마 울산이겠지요? 작품을 보면서 최근의 불황으로 힘이 약해진 조선 경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더불어 울산 경제도 활성화되기를 소망해보았습니다.

 





▲ 김성철 작가 <울기등대의 밤야경>


전시의 제목 속 대왕암에 있는 울기 등대의 야경을 카메라로 담은 사진 작품입니다. 낮보다 화려한 밤의 모습에 감탄하게 되네요.

 





이밖에도 공예와 사진,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와 조각 등 미술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45분의 울산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유익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이번 주말인 12일까지 진행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서두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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