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울산겨울여행, 눈 찾아 떠난 겨울 파래소폭포 여행
즐기 GO/낭만여행2017. 2. 6. 09:28

 

울산의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한 영남알프스 줄기인 가지산, 신불산은 4계절 내내 많은 등산인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은빛물결 장관을 이루는 가을 억새 산행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겠는데요.

겨울 내내 눈이 적은 울산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눈 내리는 날 만난 신불산 파래소 폭포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겨울 어느 날 울산에 주룩 주룩 찬 비가 내리는 날 파래소 폭포를 찾아 갔는데요 생각보단 찬 날씨에 도로 사정을 감안하여 석남사쪽 배내 고개를 이용하지 않고 양산쪽으로 둘러서 가기로 했습니다. 역사 아니나 다를까 양산 원동면 배내골로 들어서자 비가 눈으로 바뀌더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신불산 자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계곡 길은 여기가 과연 울산인지 헷갈릴만큼 많은 눈이 내려서 도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조심 조심 차를 몰아서 드디어 자연 휴양림 입구에 도착을 했네요. 울산치곤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눈에 직원분들이 놀랐는지 신불산 등산로는 폐쇄되었다며 약간은 흥분된 어조로 말씀을 하시군요. 목적지가 파래소 폭포라 말씀드리고 간단하게 아이젠을 착용하고 쉬엄쉬엄 폭포로 향합니다.





파래소 폭포를 지나 상단 자연 휴양림까지는 워낙 길이 잘 돼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다지요. 특히 파래소 폭포까지는 그냥 가벼운 산책길이라 보면 되는데요 눈까지 내려주니 울산이지만 저 멀리 강원도 어느 깊은 계곡에 와 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울산 도심엔 비가 내리니 아무도 산행에 나서는 이가 없어서인지 파래소 폭포까지 눈길엔 사람 발자국 하나 없이 산짐승 발자국만 듬성듬성 나 있네요. 




 

눈 구경 하다 보니 벌써 반이나 왔군요. 길이 멀어서가 아니라 짧아서 겨울 산행이 아쉽기는 처음입니다. 








서서히 폭포와 가까워지면서 물소리도 점점 크게 들려오고 지난 가을 풍경과는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하며 마지막 남은 아무도 밟지 않은 마지막 데크에 발자국을 꾹꾹 새기며 폭포로 향합니다.

 

 




 

단풍이 사라진 가지마다 새하얀 눈꽃들이 송이 송이 맺히니 가을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줍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온 보람도 팍팍 나고 해서 열심히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눈이 그치고 나서 신불산이나 가지산 겨울 눈꽃 산행을 많이 해봤지만 눈 내리는 날 파래소 폭포를 찾기는 처음이었는데요 울산 지역 특성상 잘 얼지 않는 겨울 폭포와 눈꽃이 오히려 타지역 겨울 산행에서 만난 얼어버린 유명 폭포 풍경보다 훨씬 매력적이더군요. 아무리 멋진 폭포인들 얼어버리면 조금은 을씨년스럽거든요.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울산이지만 그나마 눈이 많은 지역인 배내골 지역에 눈이 보고플땐 날씨 잘 살펴서 가볍게 둘러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