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디 푸른 쪽에서 난 더 푸른 빛 -  마음을 물들이다 전시회


"청출어람 (靑出於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승보다 더 뛰어난 제자를 말할 때 쓰는 고사성어이지요.

이는 순자가 한 말입니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靑取之於藍而靑於藍] 얼음은 물이 변한 것이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氷水爲之而寒於水]"



▲ 도자기 아래 찻자리. 


이 문장은 전통염료 쪽과 그 쪽으로 물들인 푸른 빛에 대한 비유입니다. 쪽을 이용해 염료를 만들지만, 그 푸른 빛은 쪽에서 불순물을 걸러 만들기에 더 푸릅니다. 또한 여러 번 반복하여 물들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쪽빛보다 더 푸르지요. 



▲ 도자기와 명주의 질감이 대조를 이룬다.


갤러리 다운재에서 열린 2017년 정유년 새해 첫 기획전은 바로 염색작품전입니다. 윤여성 작가의 "마음을 물들이다." 전시회이지요. 누에고치에서 얻은 견사(명주실)을 선별하여 명주를 짓습니다. 그 명주는 다양한 색으로 물들이지요. 



▲ 선별된 명주는 전통염료로 물들인다. 


이 전시회의 진짜 주인공은 작품이 아니라, 그 작품이 보여주는 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작품은 푸르고, 어떤 작품은 한 없이 붉습니다. 신록의 초록빛이 있는가 하면, 하늘과 바다의 푸른 빛이 있습니다. 전시실은 색으로 물듭니다. 모든 색채가 아름답고 황홀합니다.



▲ 다운재 갤러리는 온통 색채로 가득. 


색을 입히고, 색을 빼고,,,,,염색에는 문외한이지만 보통 공력이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레 물든 다양한 색채가 인상적입니다. 도자기 아래 놓긴 찻자리는 질감과 색채, 형태 모두 대조를 이룹니다. 찻자리 천 위에 도자기가 놓여 비로소 작품은 완성되지요. 



▲ 한땀, 한땀 정성이 들어간 자수. 


도자기 아래 까는 찻자리 부터, 여성들이 자주 쓰는 스카프까지,,,,, 색채만큼이나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선 보입니다. 다도 자리 손님에게 내는 방석이 있는가 하면 전통한복에 어울릴만한 명주 천이 있습니다. 작품 위에는 자수로 장식되지요.  



▲ 몬드리안을 보는 것 같은 문양과 색채. 

방석의 문양은 마치 서양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몬드리안은 네델란드 화가로 색과 면분할을 이용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주도한 "차가운 추상"은 현대미술의 한 조류가 되었고, 아직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 자연 속을 걷다 즐기는 염료의 빛깔은 더욱 아름답다. 

문수 초등학교에서 이곳까지 1.5㎞의 산길을 걸어온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갤러리 안에서 얻은 감흥은 산길을 걸어서 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록수 숲 속을 거닐다 다채로운 인공의 색채를 보았으니, 자극은 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  "마음을 물들이다." 전시회는 갤러리 다운재에서 오는 2월 26일까지 열린다. 


윤여성 작가의 염색작품전 "마음을 물들이다."는 갤러리 다운재에서 오는 2월 26일까지 열립니다. 전통염색에 빠져, 평생을 염색에 몰두한 윤여성 작가의 색채와 만나는 기회입니다. 찻자리, 방석, 걸개, 스카프, 옷감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 색채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색채이다. 


쪽에서 난 푸른 빛은 쪽보다 푸릅니다. 자연에서 얻은 색채는 더욱 선명하고 황홀합니다. 갤러리 다운재에서 다양한 색채를 만나고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흔하디 흔한 색이라고 생각한 선입견은 갤러리 문을 들어서는 순간 사라질 것입니다.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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