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997년 광역시로 승격이 되어, 올해로 승격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7년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방문의 해로 지정하면서 역사, 문화, 산업 등 여러 방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울산박물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울산박물관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상설관을 개편해 1월 초 개관하였죠. 울산박물관 상설관 개편은 역사관, 산업사관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최근 전면 개편해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하면 2011년 개관 이후 울산박물관 대부분의 전시실이 개편이 된 것인데요.

 

 


역사관은 지난 5년간 기증, 구입을 통해 수집된 유물 800여 점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산업화 이전까지 울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역사관 내 전체적인 유물 수량을 조정하고 유물별 설명을 상세히 추가해 관람객이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기증 유물의 경우엔 기증자 성명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근대 울산 부분에서는 최근 수집한 울산지역을 촬영한 근대 사진엽서가 실물, 대형 프로젝터 영상으로 소개가 됩니다. 일제강점기 울산 읍내에 소재했던 학성여관의 모습을 촬영한 엽서가 특히 눈길을 끌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사관은 산업화 이후 울산의 현대사가 담겨있는 공간인데요.

관람객의 전시 관람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구조물을 일부 철거하고 입구에 울산산업 흐름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어요. 또 울산공업센터기념탑(공업탑) 비석의 실제 내용을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 개편도 했답니다.

 


울산박물관은 자체적으로 수집한 유물 중 약 59%에 달하는 1만 2,000여 점 가량이 기증 유물로 타도시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울산박물관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상설관 개편으로 그 동안 울산 지역사 보존에 관심을 가지고 박물관을 아껴주신 300여 기증자의 마음을 담았답니다. 개편된 울산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울산 사람의 시각과 경험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따라가보는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특히 이번 역사관 전시 유물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물이 있는데요. 

언양 현감을 지낸 인물인 윤병관(尹秉寬, 1848~1903)님의 1887년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만인사(萬人傘) 원본’을 새롭게 시민에게 선보인다는 사실. 지난해 그의 후손인 윤정열씨가 기증한 바 있죠.
▶ 자세히 : http://blog.ulsan.go.kr/6217

 

■ 언양헌감 윤병관의 만인산 복원


언양 현감 윤병관(尹秉寬, 1848~1903)은 파평윤씨 정정공파(貞靖公派), 자는 치도(致道), 호는 우재(愚齋)입니다. 1872년 무과 급제로 관직을 시작하여 통정언양헌감과 종성진도호부사 등을 지냈습니다.

이번에 울산박물관에 기증된 만인산은 윤병관 현감이 1887년 언양 현감을 지낼 때 지역민으로부터 받은 만인산, 손덕산입니다. 만인산은 고을 사람들이 지방 관리의 공덕을 기리며 감사의 표시로 바친 일산을 말합니다.

 

▲ 윤정열씨 기증(만인산), 지름 125cm정도 

 

전 고을 사람의 이름을 새겨 바친 일산이라 하여 천인산 또는 만인산이라고 합니다. 일산은 원래 수령이나 감사가 외직으로 나갈 때 햇빛을 가리는 의장의 하나로 큰 양산이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송덕비와 함께 수령의 공덕을 기리는 기념품이 되었죠.

 


윤병관의 만인산은 기본 구성인 덮개, 휘장, 산대 중 산대가 남아 있지 않은데, 이는 한국 전쟁 시 훼손되어 직물부분만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만인산의 덮개의 소재는 명주이며, 8조각으로 제작되어 19세기 일반적인 송덕산의 형태와 같고, 상판은 8각형으로 백색을 띠고 있습니다. 중심부는 붉은 주색이 변색, 퇴색되어 있고 옆면엔 남색 휘장이 폭 15인치 명주를 사용해 넓게 둘러쳐져 있어요.

 


중심 주색부분엔 “통훈대부 행 언양현감 윤후병 관청덕 선정영 세불망 만인사(通訓大夫 行 彦陽縣監 尹侯秉 寬淸德 善政永 世不忘 萬人傘)”이라 적혀있으며, 그 밖으로 당시 주사(主事), 도감(都監), 좌수(座首), 행수(行首) 등을 역임한 사람, 언양 고을 사람 여러 명의 이름이 빼곡하게 둘러싸고 있어요. 산의 살대가 이어진 부분에 장식이 달려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듭자국이 남아있어 당시 화려한 드림장식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만인산은 국립민속박물관, 홍주성여사관, 국립춘천박물관 3곳에서 소장 중인데요. 이제는 울산박물관에서도 만인산을 만나볼 수 있어요. 울산 현감과 지역 주민 이름이 새겨진 진귀한 유물인 만큼 울산박물관으로 기증해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울산의 역사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유물들이 많이 기증되기를 바라며울산 승격 20주년을 맞아 개편된 울산박물관에 여러분의 많은 방문 기다리겠습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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