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우수 건축물의 건축을 장려하고, 건축문화 발전,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한 건축물을 선정, 시상하는 ‘울산광역시 건축상’ 작품 공모전이 진행되었습니다. 2016년 6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울산시에 소재하는 사용승인을 득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주거, 공공, 일반 등 3개 부문을 모집하여 총 53개 작품, 33명이 참여했습니다. 제출된 작품에 대해 9월 1일 서류심사와 9월 2일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6개 작품을 선정하였답니다. 어떤 작품들이 선정되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 대상 – 태화강 생태관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로 | ㈜엠피티건축 (김진한)

 

 
대상의 주인공은 ‘태화강 생태관’이에요! 태화강 상태관은 ㈜엠피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김진한)가 설계한 건축물인데요. 건축이 자연에 스며들 듯 지형의 흐름에 순응하는 친화적 배치가 특징적이며, 태화강의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어요.

 

 

태화강 생태관은 국수봉과 태화강, 선바위, 대나무 숲의 흐름 속에 위치하여 자연과 사람, 자연과 건축이 대지에 스며들어 풍경을 만들어 내는 매개체로 시민을 위한 친환경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주변 자연환경을 유입, 확장해 생태관이라는 전시기능 외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루어지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태화강 공원을 찾는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하늘물길마당을 계획해 친환경 생태체험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연구시설과 전시시설을 분리하여 각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하였는데요. 지상 1층은 기획전시실과유아전시실 등을 배치해 온 가족이 이용가능한 놀이형 생태학습공간으로, 지상 2층은 태화강 서식물고기 생태관 및 부출입구와 연계된 하늘물길마당을 계획해 다양한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전망테크에서는 태화강변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인 선바위를 관망할 수 있도록 했죠. 대상을 받은 이유가 있겠죠?!

 

 

# 주거부분 우수상 – H-HOUSE
울산광역시 중구 장현동 | ㈜온건축 (정웅식)

 


 
주거부분 우수상은 ㈜온건축사사무소(대표 정웅식)가 설계한 중구 장현동 소재의 ‘H-HOUSE’가 차지하였습니다. 핵가족 시대에 드물게 대가족(3대)이 살기 위한 주택을 땅속마당과 대청마루 등 다양한 건축개념을 도입하여 가족이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을 조형적으로 잘 구현한 점이 돋보였어요.

 

요즘 주거방식이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많이 전환되고 있는데요. 아파트와 주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외부공간과 마당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H-HOUSE는 도심지의 주택이다 보니 전원주택과 다르게 마당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가족이 모여 살아야 하는 만큼 주택의 규모도 커져야 했는데요.

 


종갓집으로 집안 행사도 많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 공간이 필요함에도 불구 주어진 대지를 활용하고 보니 마당은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한 끝에 ‘땅속 마당’을 생각해냈어요. 햇빛이 가득한 지상 같은 땅속마당으로 내부와 외부가 서로 공존하는 이 주택의 핵심공간으로 지상마당보다 훨씬 더 큰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냈답니다.

 


1층의 거실은 주택 내부 공간에서 중심성을 가지도록 땅속 마당 위에 떠 있는 곳에 배치하고, 성격이 다른 2개의 외부공간을 가짐으로써 마치 대청마루에서 소통하는 것처럼 개방성을 확보했어요. 2층은 땅속 마당 위를 지나는 브릿지를 통하여 진입하고 땅속 마당까지 연결되는 독립적인 동선을 계획해 이 동선이 외부와 연결되도록 하였습니다.

 

 

 

# 공공부문 우수상 – 한국동서발전 본사사옥
울산광역시 중구 종가로 | ㈜삼우건축 (박도권)
 


공공부문 우수상은 우정혁신도시 소재 ‘한국동서발전 본사사옥’으로 사선 형태의 외관 디자인이 독창적이며, 친환경적인 내, 외부 공간구성과 주민개방형 체육시설, 강당운영 등 지역주민을 위한 배려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어요.

 

 

남측 도시와 북측 공원을 연결하는 부지는 우정혁신도시의 심장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 사람을 연결하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였으며 도시와 자연을 최대한 보존, 연결하고 시너지 공간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는 “Synergy Plant” 디자인 컨셉을 반영하였어요. 또 대지, 도시, 건물간 유기적 연결을 유도하고 역동적인 외형 디자인을 구현함으로써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발전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답니다.

 


한국동서발전㈜는 울산의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써 고효율 에너지 건축물의 이미지를 제시해 지역주민들에게 녹색건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친환경 설계를 실시해 지역을 대표하는 녹색건축물의 모범사례가 되었답니다. 지역과 상생 발전을 위해 대민시설의 열린공간을 구성해 만남 및 휴식을 위한 체육시설, 야외공연장, 웨딩홀, 카페테리아, 북카페 등 다양한 장소를 제공하였어요. 이 외에도 주변환경과 조화되는 옥외 산책로 및 생태연못 등 다양한 조경프로그램을 구현해 인근주민들과 고객에게 개방하고 대민시설의 열린공간 개방을 통해 내, 외부 고객 만족도 증가와 쾌적한 환경 제공으로 지역사회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어요.

 

 

# 일반부문 우수상 – 신라스테이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 ㈜씨엔디자인 (하상호)
 


일반부문 우수상은 ‘신라스테이 울산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섬세하고 세련된 외관디자인이 주변 가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비즈니스와 문화,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한 신라스테이는 번영사거리의 중심 측변으로 도로가각 정리에 의해 크게 휜 활모양의 이형대지입니다. 기존 주변건축물들은 이런 호선에 맞추어 휘어진 입면으로 도시경관을 구성하고 있는데요. 만약 입면구성시 직선으로 입면을 구성했다면 경관상 이질적 형태가 돼 사실상 정방형의 객실유니트를 쌓아올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호텔건축 시설로서는 매우 불리한 여건이었습니다. 대지면적도 요구 시설을 모두 수용하기엔 협소하였고, 도시경관을 살리며 요구되어지는 시설규모를 수용하기엔 타협의 여지가 없었어요.

 


신라스테이는 바다의 파도, 돛의 형상을 차용해 크게 휘어진 대지형상을 이미지화 하는 것을 모티브로 하였고 주변에 많이 식생하는 대나무를 또 하나의 모티브로 삼아 전체적인 형상을 디자인 하였어요. 기존 만곡의 호선상에 맞춰, 일반적인 정방형 객실을 계획하는 것이 아닌 선형에 맞춰진 이형의 유니트를 개발, 배치함으로써 효율적인 시설배치를 끌어냈어요. 또 컴팩트한 공간설계로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해 이후로도 기능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합리적인 평면이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각 객실의 전망은 도시를 향해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뷰를 형성하였어요. 건물저층부는 별도의 포디움을 형성해 주변건물과의 조화를 도모하여 경관성을 높였고, 현관부를 차별화하는 요소로 활용해 주변건물과 차별성을 부여하였어요.

 

 

# 장려상 – Y-HOUSE, 용적률게임
Y-HOUSE :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 | ㈜온건축 (정웅식)
 


농촌에서 생활하던 부부의 오래된 주택을 철거하고 노후를 위한 새로운 삶을 공간을 마련해야 했는데요. 정원과 대지의 형상은 이미 구성되어 있었고, 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고, 부부가 생활하는 주거, 운영하는 사업체의 사무소, 많은 장작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서로 결합하고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새로운 농촌형 전원주택을 계획하였어요.

 


대지는 동쪽을 향해 아주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남쪽으론 산 능선이 있어 해가 빨리 저뭅니다. 따라서 주택의 모든 공간에 햇살이 가득한 방법, 동쪽 한편에 있는 마을의 작은 연못, 여러 산봉우리들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대안으로 Y자 형상을 찾았어요.

 

 

이는 주택과 사무소, 창고와 서로 연결하면서 각각의 독립된 외부공간을 만듦과 동시에 두 방향성의 매개 공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용적률게임 : 울산광역시 남구 동산로 | ㈜온건축 (정웅식)
 


이 건물은 지을 때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인 ‘용적률 게임’과 같은 주제가 설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작은 대지면적에 손실을 보지 않고 용적률을 찾을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는데요. 아주 작은 대지에 많은 본사 프로그램을 모두 담고, 건폐율, 용적률이 최대인 건축물, 또 임대 건축물로 전환할 경우 많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설계하여야 했어요.

 


이를 위해 1층에 임대상가를 넣고 나머지 용적률로 모든 프로그램들을 수직적으로 구성하였어요. 일반적 용적률 해법으로는 3층 건물이 될 것을 새로운 용적 구성으로 5층 건축물을 설계하였습니다. 또 주변이 복잡해 보이는 만큼 건물은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표피가 하얀 건축물을 만들었어요.

 

 

층고가 높은 1층 전면부는 유리로 시공하고, 2층의 도로 쪽 부분을 비워 외부공간을 확보해 개방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외부 계단에는 절곡 펀칭 메탈을 사용해 낮, 밤의 도시 풍경을 완전 새롭게 만들었답니다.

 

 

울산광역시 2016년 건축상 수상결과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건축들로, 그 건축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주변 경관, 건축주의 요구 등을 모두 고려하여 만든 건물들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축문화 발전, 도시의 품격을 향상시켜주는 많은 건축물들이 생겼으면 하네요.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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