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길목을 지킨 울산의 성곽을 만나요.


지금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울산의 성곽>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성곽은 적을 막기 위해 목책이나 흙,돌 따위로 높이 쌓아 만든 담, 또는 그런 담으로 둘러싼 일정한 구역을 말합니다. 성곽은 위협적인 동물과 외적의 침입,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인 지리조건을 활용하고 인공을 가미해서 만든 시설로 내부의 성과 바깥으로 연장되어 성을 두른 곽을 통칭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울산에는 읍성, 산성, 토성, 병영성, 마성, 왜성 등 다양한 성격의 성이 30여곳 남아있으니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의 성곽을 좀더 자세히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박물관 정문으로 들어가니 전시 컨셉에 맞게 성곽 형태의 모형물로 꾸며져있는 전시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해 두니 전시의 테마도 명확해지고, 관람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포토존으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 같아 좋아보이네요.





전시실 내부에는 성곽도시 울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된 성곽의 기원에 대해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청동기 시대에는 '환호'라는 이름의 시설로 신성한 구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는 의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성곽과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언양읍성은 지방 행정 및 군사의 중심지에 세워져, 각 군현의 주민과 관리를 보호하고 그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이용되었는데 언양읍성은 고려 공양왕 때 처음 토성의 축조되었다가 조선시대 연산군때 석성으로 고쳐쌓았다고 합니다.






또, 남구에 위치한 개운포 성지는 동남해안을 방어하는 수군기지로 문헌기록을 보면 세종 5년부터 선조 25년까지 약 140여년간 경상좌도 수군영으로 운영되었엄을 알 수 있으며, 중구에 있는 병영성은 조선시대 경상좌도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으로 군사를 지휘하던 병마절도사와 군대가 머물렀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왜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남해안을 중심으로 왜군들이 그들의 근거지를 확보하거나 왜군간의 연락 및 아군의 공격에 대비하고자 국내에 축성한 일본식 성입니다. 정유재란 때 아사노 요시나가가 쌓은 울산왜성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때 쌓은 서생포왜성이 대표적입니다.






로비 한 쪽 끝에는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으랏차차 성을 쌓자'는 특별전 연계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활동지에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을 적어서 직육면체 모양의 벽돌로 만들어 언양읍성 모형물에 쌓아올리면 되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이 전시 첫 날이라 아직 성벽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네요.


비치되어 있는 활동지로 자유롭게 이용해도 되지만 다가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매주 토,일 (10시, 11시, 13시, 14시, 15시)에 회당 30명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체험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어린이 동반 관람객께서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밖에도 생생한 영상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영상실과 울산 성곽의 옛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는 사진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으니 전시실을 천천히 둘러보시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의 성곽,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역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안내>

* 전시 기간 : 2016.12.13~2017.03.26

* 전시 장소 :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
* 관람 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 관람 요금 : 무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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