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그 어떤 계절보다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때입니다. 그런데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책 한 권 쉽사리 읽기 힘들어요. 자기 전, 잠깐의 짬을 내서 독서를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왠지 감성적이게 변하는 그 시간에 어울릴 책을 읽으며 사색을 즐겨 봐요. 가을밤에 어울리는 감성 책 추천해드릴게요.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허밍버드


이애경 / 허밍버드 / 2013.10.25

‘그냥 눈물이 나’의 저자 이애경의 감성 에세이로 서른 문턱에 선, 혹은 막 넘어선 그녀들에게 전하는 노랫말 같은 메시지 67편을 담은 책이에요.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고, 사랑도, 이별도 쉽사리 하지 못할 때, 삶과 나이 듦에 대한 고민이 깊어만 갈 때, 이 에세이를 읽고 마음을 조금 더 단단히 먹어봐요. 무언가 실패한 삶 같고,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자책만 늘어가고 있나요? 그러면 이 책을 읽어요. 그것은 모두 견딜만한 일이라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모두 그냥 지나가는 일일 뿐이라고 위로해준답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지금 힘든 일이 있다 해도 언젠가는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버텨 내는 연습을 해볼 수가 있어요.
감성적인 계절 가을에 여러분들을 위로해주는 더욱 감성적인 에세이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을 읽으며 공감하고 위로 받아 봐요.

 

 

# 어떻게든 이별

 

문학과지성사


류근 / 문학과지성사 / 2016.8.31

가을밤, 나를 가장 감성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시가 아닐까 싶어요. 비록 시는 산문처럼 길진 않아도, 많은 내용은 담고 있진 않아도 그 짧은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비집고 들어와요.
시인 류근은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지만 18년간 한 편의 시도 발표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그가 2010년 첫 시집을 발표하여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삶을 드러냈었는데요. ‘어떻게든 이별’은 류근 작가의 두 번째 시집이에요. 72편의 시들이 첫 시집 발간 이후 6년이라는 시간만큼 차곡히 쌓인 상처를 다시 한번 진솔한 언어로 매만지며 돌아보고 있어요. 아물지 않는 그 상처와 ‘어떻게든 이별’하려는 결심을 거듭하여 시도하는 것을 이 시집을 읽으면 느낄 수가 있답니다.
사랑과 이별, 그에 따른 고독, 이 모든 것을 통찰하고 싶다면, 가을밤 눈물을 쏟을 정도로 공감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이별’을 읽어봐요. ‘시’라는 장르의 특성답게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그 여운은 계속 지속이 된답니다.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나태주 / 지혜 / 2015.6.20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드라마에도 나올 정도로 예쁜 시, 모르시는 분들 거의 없죠? 이 시는 바로 시인 나태주의 ‘풀꽃’이라는 시입니다.
시인 나태주는 주옥 같은 시를 많이 남겨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2015년에 발간된 시인 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시인 나태주의 시 가운데에서도 인터넷의 블로그, 트위터 등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독자들이 선정한 시들만 모아 엮은 책이에요. ‘내가 너를’, ‘그 말’, ‘좋다’ 등 나태주 시인의 꾸밈없이 순수한, 그리고 주옥 같은 시편을 수록한 시집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선정한 시들만 모아 발간한 시집인 만큼 책을 펴는 그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이 공감 가고 심금을 울리는 내용들이에요. 나태주 시인의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문체는 과장하지 않아도 한 구절, 한 구절 모두 아름답기만 해요. 가을밤 자기 전 시 한편 가볍게 읽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맘 편히 잠들어 봐요.

 

 

#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 살림 / 2013.12.24 / 옮김:김선형

‘미 비포 유’는 영국에서 입소문만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후 출간된 독일에서는 밀리언셀러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여 2013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책이였어요. 최근에는 영화로도 개봉을 했었던 작품인데요.
로맨스 특유의 재미와 가벼운 문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감동적인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기적 같은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도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계속적인 여운을 남기는 책이에요. 괴팍하리만큼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 그녀가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쓴 소설이에요.
여자에게 미래를 선물하고픈 남자와 남자의 시간을 붙잡고 싶은 여자,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한번 들여다 봐요.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든, 지금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이든 그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가을밤 읽기 좋은 감성적인 소설이에요.

 

 

# 오베라는 남자
 

 


ⓒ다산책방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5.5.20 / 옮김:최민우

까칠한 성격의 오베라는 할아버지, 오베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매일 6시 15분 알람 없이 일어나 같은 시간,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 마시고, 마을 한 바퀴를 돌곤 하는데요. 그는 무엇이든 발길질을 하며 상태를 확인하여야 하고 BMW 운전자와는 말도 섞지 않는, 그만의 철칙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런 그가 한 세기의 3분의 1을 일한 직장에서 쫓겨나게 되고, 반년 전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자 이제는 죽을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항상 같은 일만 해오던 그가 그날은 특별히 계획에 없던 새로운 일을 계획 하게 돼요. 바로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고리를 천장에 박아 그 고리에 밧줄을 걸고 자살을 하는 것인데요. 그가 고리를 박으려고 하던 그 순간, 건너편 집에 지상 최대의 얼간이가 이사를 오면서 귀찮고 성가신 소리만 냅니다. 그들은 오베가 자살기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나타나 귀찮은 일을 계속 만들어 내는데요. 과연 오베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이들과 오베는 잘 지낼까요?


‘오베라는 남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을 했던 작품이에요. 소설은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을 가득 담고 있어요. 오베와 오베를 성가시게 만드는 얼간이,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읽어보세요!

 

 


쓸쓸함이 짙어지는 계절 가을, 마냥 신나는 책을 읽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가슴을 찡하게 만들어주는 감성적인 책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죠. 그런 분들을 위해 가을밤, 잠들기 전 읽기 좋은 감성적인 책 추천해드렸어요. 가을밤, 감성적인 책을 읽으며 감동에 흠뻑 젖어봐요.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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