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 훈민정음 곧 오늘의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에요. 한글날은 5대 국경일 중 하나이지만 공휴일로 지정이 된지 얼마 안되어서 그 중요성을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한글날은 1926년 음력 9월 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시초입니다. 1928년에 ‘한글날’로 개칭이 되었다가, 광복 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그 후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한글처럼 창제자와 창제일이 명확한 언어가 없고,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만든 문자임에도 이렇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일 수가 없다고 해요.

 

울산에서는 이번 주말 한글문화예술제가 열립니다. 시간나면 들러보시고, 알아두면 좋은 순 우리말도 몇가지 알려드릴게요.

 

# 2016 한글문화예술제
 
일시 : 10.7 ~ 10.9
장소 : 외솔기념관, 울산 중구 원도심 일원, 태화루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2돌을 기념해 한글문화예술제도 열릴 예정인데요. 한글문화예술제는 울산의 한글축제로 한글의 역사성, 전통성, 문학적 가치를 아우르는 시민참여형 예술제예요! 한글날을 기념해서 한글문화예술제에 참여해보세요!
외솔기념관, 동현, 문화의 거리, 아케이드, 젊음의 거리, 태화루에서 열리는 한글문화제에서는 특별행사로 공모전도 진행하고 각 장소에서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전시, 공연, 학술, 체험 등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인데요! 한글자모캐릭터, 한글모자, 한글현수막, 한글티셔츠, 한글가면, 한글깃발 등 다양한 형태의 한글거리행진도 진행하니 한번 참여해보세요! 한글날 기념으로 오직 한글에만 쌓여서 하루 살아 봐요!

 

 

# 알아두면 좋은 순 우리말
 


1) 아람
아람, 한글 이름으로 많이 짓는 단어인데요! 막상 뜻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아람이란 뜻은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과실을 뜻하는 말이랍니다! 아람이 활짝 벌어지는 것을 ‘아람 벌다’라고 하기도 하고, 아람이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곧 떨어질 상태에 있는 것을 ‘아람 불다’라고 하기도 해요! 매달려 있는 풍경만큼이나 매우 아름다운 이름인데요! 늦가을 과실이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만큼 가을과 잘 어울리는 순 우리말이 아닐까 싶어요.

 


2) 해감
‘조개 해감 한다’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냥 조개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해감의 정확한 의미는 물 속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서 생기는, 냄새 나는 찌끼를 말해요. 썩은 하천이나 시궁창에서 흔히 볼 수가 있고, 바닥이 콘크리트로 덮인 도시 하수구의 경우는 해감도 잘 생기지가 않아요.
해감은 지방에서는 해캄, 해금이라고 하기도 하고 해감에서 나는 냄새는 해감내, 해금내라 말해요.

 
3) 주저리
주저리주저리, 왠지 낯설지 않지 않나요? 주저리라는 단어는 지저분한 물건이 어지럽게 매달리거나 한데 묶여진 상태를 말하는 단어예요. 이육사의 시 ‘청포도’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주저리라는 말을 생각하면 아름답게 맺힌 청포도 송이를 연상하곤 있지만 실제로는 청포도의 싱그러운 분위기랑은 조금 맞지 않는 단어랍니다! 주저리 하니까 주절주절이 떠오르나요? 주절주절은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 모양으로, 주저리의 작은 말은 주절이 아니라 조자리예요.

 


4) 샐쭉하다
샐쭉한 표정! 많이들 쓰는 표현이죠. 샐쭉하다는 사물의 모양이 한쪽으로 갸름하게 샐그러져 있다라는 뜻이에요. 흔히 사물의 모양이 우글쭈글 비뚤어진 것을 일그러지다로 포현을 한다면, 한쪽으로 갸름하게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진 것을 샐그러지다라고 표현을 해요. 동그란 모양이 샐그러지면 타원형이 되어 타원형을 샐쭉형이라고 하기도 해요. 또 사람의 마음이 내키지 않아 싫어하는 태도가 있다라는 뜻으로 샐쭉하다를 쓰기도 해요! 그때 쓰는 것이 바로 샐쭉한 표정과 같은 표현이에요.

 
5) 모지라지다
모지라지다? 뭔가 부족한 것을 뜻하긴 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무슨 뜻일까요? 모지라지다는 물건의 끝이 닳아서 없어지다라는 뜻으로, 연필을 오래 써서 모지라지면 몽당연필이 되는, 그런 상황을 모지라지다라고 해요! 오래 써서 끝이 다 닳아진 물건은 모지랑이라고 부른답니다.

 


6) 달걀가리
달걀은 알겠는데 달걀가리는 무엇이지? 달걀가리는 달걀로 쌓은 가리라는 뜻인데요. 가리란 볏단 따위를 쌓아 올리는 것을 말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달걀을 그렇게 쌓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달걀가리라는 뜻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는 일을 쓸데없이 상상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7) 자릿내
자릿내는 오래 묵혀둔 빨랫감에서 나는 냄새를 뜻해요. 빨랫감은 그냥 쌓아두기만 해도 특유의 쉰내가 나는데요. 이 냄새를 말하는 것이 자릿내랍니다. 빨랫감에서 자릿내가 날 정도가 되면 땟자국이 엉겨 붙어 깨끗이 빨아지지 않게 된다고 해요.
사람들 모둠살이에서도 자릿내가 나는 수가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의 찌꺼기나, 아직 청산되지 못한 군사독재의 잔재에서 자릿내가 풍겨오고 있다라고 말해요. 즉 거꾸로 흘러온 역사를 깨긋이 세탁하지 못한 결과를 자릿내라고 하기도 해요.

 

대단한 한글이지만 우리는 요즘 무분별한 한글 사용으로 우리의 소중한 언어를 파괴하고 계시진 않나요.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의 소중한 언어를 아끼고 고운말, 바른말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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