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설 김병지, 굿바이 꽁지머리!

 

골 넣는 골키퍼!”, “폭풍드리블”, “꽁지머리”, “K리그 기록제조기

이 별명을 모두 가진 선수는 지난 9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은퇴를 맞이한 김병지입니다. K리그 통산 706경기 출장 기록은 앞으로는 깨지기 어려울 대기록이기도 한데요. 그런 그를 떠나는 저 역시 안 다녀올 수 없습니다. 그럼 생생한 은퇴식 현장 속으로 함께 가시죠!


 

▲ 팬사인회

 

이날 문수경기장은 김병지의 은퇴를 맞아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했습니다. 장외 이벤트존에서는 김병지의 지난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김병지 히스토리룸을 마련하여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했는데요. 전시 물품은 김병지 선수의 팬들이 제공해서 그 의미가 더 깊었습니다.


또한 오후 5시부터는 김병지 팬사인회가 열려서 40분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많은 팬이 팬 사인회 장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어쩌면 한국 축구를 위해서 그에 대한 팬들의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 시축, 그리고 아빠와 아들

 

이윽고 경기 시작 시간이 되었습니다. 경기 앞서 시축이 진행되었는데요. 이 시축 역시 주인공은 김병지입니다. 706번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김병지는 골대 쪽으로 가 아들 김태백의 페널티킥을 막는 수문장으로 등장했습니다. 아들 김태백의 슛은 정확히 골문 구석을 향했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대견한 지 한동안 지켜봅니다. 아들 역시 축구 재능이 있어 보이는 데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 인사 및 단체촬영

 

이후 경기 시작 전 단체 촬영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는데요. 울산, 포항의 감독들이 이럴 수가!” 김병지보다 후배네요. 이런 모습을 볼 때 새삼 김병지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김병지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격려하며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울산과 현대의 동해안 라이벌 매치를 지켜봅니다.


 

▲ 은퇴식은 성대하게

 

하프타임이 되고 드디어 김병지 은퇴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양 구단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등장한 그는 핸드프린팅을 하고 축하 인사도 받았습니다. 울산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이상철 전 울산대 감독, 김태영 전 울산 코치가 직접 축하 인사를 전했고 안정환 K리그 홍보대사, 유상철 울산대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제 소주 한잔 하자던 안정환의 말에 김병지의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 100명의 스페셜 팬과 함께

 

김병지는 소속됐던 5개 구단의 깃발을 든 기수단과 함께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이날을 위해서 울산에서는 스페셜 팬’ 100을 모았는데요.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김병지와 함께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을 기억하는 팬이 있다는 건 축구 선수의 복은 아닐까요?


 

▲ 플레이오프 골 장면 재현

 

1998년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넣은 장면도 다시 연출했는데요. 김병지는 아들이 올린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는데요. 첫 번째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는 제대로 넣으며 자신을 '골 넣는 골키퍼'로 영광을 누렸던 그때로 돌아갔습니다. 아마 화려했던 그의 모습은 다시 잊지 못할 듯싶네요.


 

▲ 헹가래

 

마지막 헹가래와 함께 이날 은퇴식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이날 김병지의 기운을 받아서일까요? 울산 현대 역시 승리를 거두며 선수권 추격이 교두보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2002년 월드컵 멤버는 현영민 한 명만 남게 되는데요. 참 세월이 금방 흐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꽁지머리를 휘날리며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시키던 김병지는 이제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지만 제2의 삶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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