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야경 포인트 - 태화강 가장 큰 물고기 


"포인트" 란 용어는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에게 "포인트"는 씨알 굵은 물고기의 손 맛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포인트"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울산 야경 포인트 중 한 곳입니다. 태화강 가장 큰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곳이지요. 



▲ 태화강 전망대. 


출발은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옛날 이곳은 취수탑이었습니다. 1963년 만들어져 1995년까지 가동된 곳입니다. 더이상 취수를 하지 않는 취수탑 위에 전망대를 설치한 것지이요. 이곳에 오르면 태화강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찾는 사람들에게 평이 좋습니다.



▲ 옛 취수탑은 전망대가 되었다. 


옛 시설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 한 것도 환경보호로 되살아난 태화강과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전망대에 올라 십리태숲을 내려다 봅니다. 단지 수식어라 느껴졌던 "십리"의 의미는 이곳에 올라야 알 수 있습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대숲은 길고 또한 넓습니다. 



▲ 십리대숲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 


십리대밭 혹은 십리대숲이라 불리는 이 숲은 생명을 품는 숲이지요. 겨울에 이곳은 수만 마리 까마귀들이 머무는 보금자리가 됩니다. 울산 도심에서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십리대숲의 공이 큽니다. 그 옛날 학성지에 기록된 것으로 따져도 최소 300년 이상 된 울산의 자랑이지요. 



▲ 태화강변 자전거길. 


태화강 전망대 아래 강가 길을 따라 태화강이 흐르는 대로 걷습니다. 도로명 주소에 익숙한 분이라면 남산로 아래를 걷는다고 하면 더 이해하시기 쉬울까요? 여름의 더위는 이제 옛 이야기라 한낮의 햇빛도 운동을 하기에 과하지 않습니다. 휴일, 자전거를 즐기는 분들이 눈에 띄네요. 잠시 멈추고 인사를 나눕니다. 


 

십리대밭교. 


오늘의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십리대밭교"입니다. 태화강 십리대밭과 연결된 이 다리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한 모양이라는데, 아직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십리대밭교에서 고래와 백로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낮이 아니라 밤까지 기다려야 하지요. 



물고기 뛰고, 오리가 헤엄친다. 


태화강을 걷다 갑자기 "풍덩"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율곡 이이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지요. 魚躍鳶飛上下同(어약연비상하동) - 물고기 뛰고, 솔개 나는 천지 이치 이 같으니,,,, 천지의 모든 이치가 하나라는 철학적인 싯구인데, 저는 그저 가을날 풍경이 즐거울 따름입니다. 

 


▲ 태화루 전경. 


기분 좋은 산책이 끝나고, 태화루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해가 지길 기다릴 계획입니다. 배낭 속에 넣었던 책을 꺼내 읽습니다. 태화루 안은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저 처럼 책을 읽어도 좋고, 지인과 수다를 떨기도 좋습니다. 곧 해가 지고, 밤의 태화강은 다른 모습을 드러냅니다. 



▲ 밤에 보는 태화강 십리대밭교. 


어둠이 깔리고, 인공조명이 불을 밝히면, 십리대밭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몇 시간 기다린 보람이 느껴집니다. 자 어떤가요? 다리 위 불빛이 수면에 비쳐 낮에는 안 보였던 새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어떤 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태화강에서 가장 큰 물고기"입니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리 위 쪽은 백로의 날개짓을 보는 것도 같네요. 


  

▲ 밤의 태화루. 


아쉽게도 오늘의 십리대밭교 사진은 완벽한 반영은 아닙니다. 반영사진은 바람의 영향을 받기에 그렇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에 찍어야 상하가 대칭을 이룬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합니다. 계절은 가을입니다. 태화강을 찾아 산책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밤에 즐기는 산책이라면 태화강에서 가장 큰 물고기가 반겨줄 것입니다.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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