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신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솟대와 장승. 그 솟대와 장승이 좋아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던 솟대쟁이들이 모여 2015년 울산 솟대, 장승 작가협회를 창립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1년 뒤인 현재 창립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솟대,장승 작가들의 작품도 궁금했고 창립전이기에 더욱 그 결과물이 궁금하여 달려가 보았습니다.


 

 

울산 남구 문화원 갤러리 <숲>에서 8월 31일 부터 9월 5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 전시를 보기 위해서 남구 문화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남구 문화원 1층 갤러리 숲 앞에는 솟대 장승 작가협회 창립전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왔던 솟대들이 먼저 반겨주고 있습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규모는 작지만 정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지요. 흔히 우리가 아는 솟대나 장승은 그 크기가 워낙 커서 이곳에서도 제법 큰 작품들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니 귀엽고 앙증맞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서 의외였습니다.

 

 

 

솟대는 신앙의 대상으로 세우던 긴 대로, 민속 신앙을 목적으로 하거나 경사스러운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우기도 했고 지방에 따라서는 소주. 소줏대. 솔대. 별신대 진또베기 등으로도 불립니다. 삼한 시대에 질병과 재앙을 막기 위해서 제사 지내던 소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장승은 우리나라 마을 입구 또는 절 입구에 세운 사람 머리 모양의 기둥을 말하는데요. 예로부터 지역 간의 경계를 알리거나 마을의 이정표 역할과 마을의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장승입니다. 대개는 돌기둥이나 나무 기둥의 윗부분에 사람의 얼굴 형태를 새겼지요.

 

 


 

위의 설명처럼 솟대나 장승은 우리민족의 토속신앙의 상징이라 할 수 있고 솟대와 장승이 가진 의미와 역할들을 볼 때 마을 어귀에 우뚝 선 늠름한 자태가 절로 떠올려지곤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귀엽고 소박하고 앙증맞기까지 하다고 느꼈는데요. 그것이 결코 늠름하고 거대한 솟대나 장승과 비교해 별로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전시한 솟대와 장승 작품들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을을 지키고 염원을 담아내던 그 솟대와 장승들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작품화 되고 우리 생활에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작품들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이런 작품들 집에 하나쯤 두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디어가 번쩍이고 해학적인 작품들도 많았고 다양하게 표현된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왼쪽 사진의 작품에서는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왼쪽 작품은 제목은 이상헌 작가의 <아빠와 함께라면>입니다. 작품 속에서도 따뜻함과 민족의 정서가 담겨져 있음은 물론이고 제목에서도 센스와 해학이 넘쳐납니다.

 

  


 

작품들 사이사이에는 작품들과 어울리는 시가 어우러져서 한층 더 작품을 감상하는데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솟대와 장승의 역할과 정의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설명도 친절하게 해 두었고요.

 

 

 

마을 어귀마다 흔하게 보였던 장승들. 지금은 많이 사라져서 보기 드문 풍경이 되었지만 전국 곳곳을 다니다 보면 마을마다, 지역마다 장승들이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것은 아마도 지역민들의 정서가 장승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겠지요. 지금은 축제장이나 행사장 같은 특별한 곳에 가야지만 만날 수 있는 장승풍경이 되었지만 우리 민족의 정서가 가득한 장승은 볼 때마다 정겹게 다가와서 활짝 입 벌리고 웃는 장승들을 볼 때면 함께 덩달아 미소짓게 되더라고요.


 

 

솟대는 항상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풍경이 각인되어서인지 솟대를 보면 막연한 그리움이 밀려오곤 합니다.

 

 

 

나무들에게 예술의 혼을 불어넣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솟대,장승 작가협회 작가분들의 노력의 결과물들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솟대와 장승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현대적 해석으로 나온 작품들이 보다 우리 삶에 녹아들 수 있길 바라며 창립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멋진 작품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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