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가을날씨로 변하였지만 한동안 늦여름의 위력을 떨치며 멋진 하늘을 보여주던 어느 날. 울산에서는 당일치기 여행 겸 울산 근교 나들이로 가면 좋을, 타지에서 울산으로 여행을 오는 경우 KTX를 타고 온다면 위치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언양여행을 해보았습니다. 언양읍성을 시작으로 언양벽화마을 그리고 언양성당, 오영수문학관까지 말이죠. 당일치기 언양여행이나 울산 근교 나들이로 좋을 언양여행기를 시작해 봅니다.

 

 

 

수개월 전 부터 언양읍성 일대는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한창 공사가 진행중에 있고요. 아무래도 언양읍성을 복원시키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조금 어수선한 면도 있지만 달라진 모습들도 많이 보여서 언양여행길에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언양읍성을 시작으로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읍성 바로 인근에 있는, 언양에서는 제법 유명하고도 오래된 한 식당에서 칼국수와 김밥으로 식사를 합니다. 동부분식은 예전에는 다른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최근에 이곳으로 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 전에 갔음에도 자리가 없어서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답니다.ㅎㅎ

 

 

 

 

식사를 하고 나와 제일 먼저 들른 곳이 바로 언양읍성의 남문인 영화루입니다. 언양읍 동부리와 서부리 일대 평야지대에 위치해 있는 언양읍성은 당시 성을 쌓는 목적이 그렇듯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고 막기 위해서 지어졌습니다. 새롭게 복원된 모습을 보니 참 멋스럽지요.

 

 

 

영화루 바로 옆에 보시면 언양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고 폐교가 된 옛 언양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1913년에 개교를 한 공립초등학교로 울산에서는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입니다. 옛 언양초등학교가 있던 자리는 언양읍성 관아 일대가 있던 곳이라 울주군이 언양읍성 관아 일대 복원사업을 위해서 옛 언양초등학교 부지를 매입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계획했는데 현재 여러 난관에 부딪치면서 그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하는군요.

 

 

 

 

영화루를 잠시 둘러보고 옛 언양초등학교의 모습도 잠시 만난 후 발걸음을 옮겨 언양읍성마을 골목길 갤러리를 둘러봅니다. 골목길에 그려진 다양한 벽화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옛 언양의 모습들과 언양읍성 주변의 마을들의 변천사도 골목길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반구대 암각화의 형상을 따서 그린 벽화도 인상적입니다.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로 인해 마을이 한층 더 밝아진 느낌이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습니다.

 

 

 

그저 예쁜 그림만 그려진 것이 아니라 언양읍성 일대의 마을의 역사와 흔적들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성터 돌무더기 밑에는 너구리 굴이 있었다는 사실도 골목길을 거닌 후에야 알게 되었지요. 글귀 건너편에는 너구리를 만들어 두었더군요. 당시의 상황이 상상이 되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또한 언양읍성의 과거와 이야기들 뿐 아니라 언양이 낳은 문학가 오영수 작가를 벽화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영수 작가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이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겠더군요. 오영수 작가의 작품들도 살짝씩 등장을 하고 작가가 그린 그림들도 소개를 하고 있답니다.

 

 

 

언양읍성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읍성 작은도서관도 만나게 되는데요. 이곳은 지난 5월 봄에 새롭게 태어난 곳이랍니다. 이름처럼 작은 도서관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작은 쉼터이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잘 꾸려진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오전 9:00~오후 6:00까지 운영이 되고 월, 일, 국경일은 휴관을 합니다.

 

 

 

벽화들을 만나며 마을길을 걷다 보니 친절하게 만들어 둔 동네한바퀴 지도도 만났습니다. 이 지도에 표시된 것 처럼 세세하게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요. 오영수 문학비는 옛 언양초등학교 내에 있다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지나왔습니다.


 

 

벽화따라 거닐다 보니 어느새 제법 많이 걸었군요. 복원되지 않은 마을길에도 이렇게 읍성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 남문을 비롯해서 동문, 서문, 북문까지 복원이 되면 정말 멋진 언양읍성의 자태를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차로 이동을 해서 언양성당으로 가 봅니다. 1936년 울산지역으로는 최초로 건립된 언양성당은 경상남도 지역 천주교 신앙의 출발지라 할 수 있습니다. 언양성당 본당과 사제관은 등록문화재 103호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랍니다.

 

 

 

언양성당 건물은 맞배지붕을 가진 고딕형식의 석조 2층 건물로 울산에서는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이랍니다.

 

 

 

본관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사제관은 1936년부터 사제관으로 쓰이다가 1990년에 개조를 해서 신앙유물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2층으로 구성된 사제관에는 신앙유물과 민속유물 등 총 696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신앙유물은 교황청에 등록이 된 귀한 자료들이라 합니다.

 

 

 

언양 성당 뒷산 입구에는 배롱나무꽃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배롱나무 꽃 핀 풍경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뒷산에는 성모 동굴과 십자가의 길이 있답니다.

 

 


 

울산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언양성당을 둘러본 후 오영수 문학관을 들러봅니다. 언양읍성 골목길 갤러리에서 만난 오영수 작가는 맛보기라면 이곳에서는 오영수 작가의 문학세계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언양 벽화마을을 가 보신 분들이라면 인근에 있는 오영수 문학관은 필수코스로 들르셔야겠지요.

 

 


 

돌아 나오는 길에 지석묘도 만나서 살짝 담아봅니다. 오영수 문학관 입구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청동기 시대의 무덤이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지석묘까지 만나고난 후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언양읍성의 북문(계건문)이 있던 자리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는 언양읍성의 옛 모습을 그려놓았더군요. 옛날의 언양읍성 일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니 당시에는 굉장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북문 일대에는 이렇게 성곽의 모습들이 남아 있답니다. 저 멀리 옛 언양초등학교도 보이는군요. 머잖아 모두 복원된 모습을 만나면 얼마나 멋질지...

현재는 공사로 다소 어수선하고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잘 복원되고 정비되어서 울산 시민뿐 아니라 울산을 찾으시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크게 부담없이 천천히 걸어서 울산의 역사를 살펴보는 의미있는 여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울러 이날은 들르지 못했지만 인근에 언양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면 좋고요. 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여행도 겸하여 언양 불고기도 맛보고 가시면 좋겠지요.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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