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찾는 대표적인 철새로 겨울의 '떼까마귀류'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 해 질 무렵 떼까마귀들이 태화강변위로 펼치는 장엄한 군무는 이제는 울산을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까마귀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비행을 보려는 이유만으로도 겨울에 울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하면 여름 철새인 백로 탐방은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울산누리에서 활동하는 시민 기자분들과 함께 단체로 백로생태학교 체험에 나섰습니다. 원래 예정은 7월 말 이었으나 당시 비가 온다는 예보에 8월 말로 변경이 되어서 백로생태학교의 거의 마지막 기간(2016년은 8월28일까지 진행)에 참석을 했습니다.




 

사시사철 태화강 생태체험의 시작은 '태화강 방문자센터' <여울>에서 시작을 한다지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여기로 저희 블로그 시민기자단들과 체험을 신청한 일반분들이 오후에 집결을 했습니다.




이 날은 평소보다 이른 4시 30분에 어디론가 길을 나섰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많이 의아스러워서 앞장서서 걷고 계신 해설자님께 확인 결과 백로 탐방에 앞서 태화강 십리대숲을 먼저 거니는 시간을 갖는 답니다.



참가자들이 백로 탐방에 앞서 태화강 십리대숲을 거닐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산 시민에겐 너무나 친숙한 태화강 십리대숲이다 보니 사실 도심에 이렇게 울창한 대숲이 있다는 게 얼마나 귀한 건지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잘 안 와 닿을 텐데요 늘 울산을 찾는 이들을 상대하는 해설사님의 입을 통해서 처음 여기를 찾는 이들의 입으로 건낸 수 많은 간증(?)을 듣다 보니 참으로 소중한 울산의 자산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더군다나 이번 여름 생각지도 못한 방문이 있은 후엔 십리대숲을 찾은 외지인들이 그야말로 엄청나게 늘었다고 합니다. 십리대숲 해설 이래 이번 만큼 바쁜 여름은 만나보지 못했다는 말씀과 당시 방문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 걸으면서 있었던 일 등등 여러 후일담은 모두가 귀를 쫑긋 세워 들었네요.



▲ 가을 태화강 대공원 - 국화 필 무렵


걸으면서 '태화강변이 좀 더 예쁜 봄이나 가을에 방문했더라면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라며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기도 했고 몇몇 기자분들도 공감을 표했어요. 부디 타지에서 오는 분들이라면 여름 대숲도 좋지만 대숲과 더불어 화려한 태화강 들판도 만날 수 있는 봄과 가을이 더 아름다운 태화강 대공원을 만나는 계절임을 기억해 줬으면 합니다.




그렇게 대숲을 도는 사이 서서히 해는 기울고 이윽고 다시 철새 관찰지로 돌아 옵니다.




조금은 뜨거웠던 뙤약볕 아래 대숲을 거니느라 조금씩 지쳐갔던 어린 친구들도 관찰지로 돌아오자 저마다 쌍안경 하나씩을 받아 들더니 모두들 강가로 쪼로미 서서 흥미진진하게 백로를 관찰하네요.






하나 둘 대숲을 찾아 드는 백로들에 맞춰 참석한 시민기자들도 카메라를 꺼내서 아이들과 함께 백로 관찰에 나서 봅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가고 백로 탐방도 서서히 끝날 무렵 울산을 찾는 여름 철새 백로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이 있었는데요 울산 태화강변이 국내에 알려진 백로 번식지로는 가장 큰 규모로 4-9월 사이 8000여 마리가 찾고 있답니다. 이와 함께 태화강은 한국을 찾는 7종의 백로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구요. 낮 동안 태화강 인근에서 먹이 사냥 후 일몰 이후 대숲으로 돌아와서 잠을 잔다고 하네요. 저희들은 잠을 청하러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관찰을 하는 거구요.




이렇게 백로 탐방이 끝이 났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만났던 백로를 직접 만들어서 가져가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짜잔, 완성이 다 됐군요. 이를 마지막으로 태화강 백로생태학교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겨울 떼까마귀 군무를 만나 본 분들이라면 백로 관찰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일몰 시간에 만난 겨울 떼까마귀 군무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봤거든요. 하지만 도심 속에서 편안히 대숲을 산책하며 여름 철새를 만나기는 울산 말고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여름날 경험임은 분명합니다.

 


겨울 떼까마귀 군무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도 이렇게 서서히 가고 백로도 곧 가겠지요. 혹여 백로 탐방을 본의 아니게 놓친 분들이라면 저와 함께 겨울철새학교를 손꼽아 기다리면 될 겁니다. 찬바람 불 때 태화강변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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