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울주군 천전리에 개관한 울산대곡박물관에서는 2010년 '자연에서 찾은 이상향, 구곡문화'라는 기획전을 시작으로 울산지역 밀착형 기획전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두동면 하삼정 고분군에서 출토된 '비닐갑옷을'을 조명한 '울산 하삼정의 비닐갑옷' 전시회에 이어서 '울산 역사 속의 제주민 - 두모악, 해녀 울산에 오다'라는 이름의 특별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8월 28일까지)


#<울산 역사 속의 제주민 - 두모악, 해녀 울산에 오다>展

- 기간 : 2016.6.7 ~ 8.28

- 장소 : 울산대곡박물관 기획전시실




그 동안은 울산 지역(그 중에서도 서부 울산)에 남겨진 유물과 이 지역에 관련된 문헌을 중심으로 꾸며진 기획전이었다면 이번에는 현재 울산 지역에 독특하게 남아 있는 주거민들(혹은 집단)의 기원과 형성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울산 지역과 타 지역 간의 교류사를 정리하고 또한 이들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입니다.




특정 지역과 사람들은 바로 제주도, 그 중에서도 해녀입니다. 울산 동구쪽이나 북구쪽 어촌을 다니다 보면 해녀분들이 은근히 많다고 늘 느꼈습니다. 바닷가에 '해녀의 집'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 건물들을 볼 때마다 흡사 제주도 바닷가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제주 해녀랑 울산 해녀랑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라며 혼자 생각도 해봤는데 이번 기획전 기사를 신문에서 보자마자 탁 무릎을 쳤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내서 대곡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1.조선시대 울산에 살았던 제주민 2.조선시대 제주도 사람들 3.바다와 제주 해녀 4.울산에 온 제주 해녀, 재울 제주도민회' 이렇게 총 네 개의 주제 아래서 울산 역사 속의 제주민을 살펴 보고 있는데요, 2번, 3번이야 제주에 있는 여러 박물관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지만 1번,4번 주제는 온전히 여기 대곡박물관의 특별전이 빛을 발하는 내용들입니다. 



▲소설 갯마을의 주인공 해순은 해녀였으며 그 어머니는 육지로 나왔던 제주 해녀였다


저 역시도 울산에 관련된 내용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평소에 궁금했던 그리고 잘 몰랐던 얘기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물옷과 물질도구


▲해녀들의 이주 경로


그리고 나중에 박물관을 나서다가 뵙게 된 신형석 박물관장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제주가 아닌 지역에서 제주 해녀들의 이주사를 다룬 기획전이 열린다는 사실이 제주 문화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합니다. 그것도 국립이나 도립 박물관이 아닌 작은 규모의 시립 박물관 중 한 곳에서 말이죠. 실제로 이번 기획전 개막식 날에는 제주국립박물관장을 포함한 많은 제주분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규모는) 작아도 내용만큼은 어디에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진행 중인 울산대곡박물관 울산 역사 문화 연속 기획, 그 중에서도 이번 기획전은 울산 바다와 관련한 주제로는 처음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그간 울산이 해양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와 관련된 역사는 반구대 암각화를 제외하곤 거의 조명받지 못했는데요 이번 전시회가 울산의 바다 역사도 훌륭한 컨텐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울산 해양 문화 컨텐츠도 자주 기획전을 통해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평소 울주군에서 북구까지 이르는 울산 바닷가 해녀들의 삶과 역사에 궁금증을 가진 분들은 꼭 한번 방문을 권합니다.




#울산대곡박물관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09: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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