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식혀주는 저녁바람과 함께 하는 밤의 태화강


벌써 6월 하순입니다. 한낮의 더위는 계절이 여름이 되었음을 알립니다. 저녁의 바람이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한 계절이지요. 밤의 도시는 낮과는 다른 색깔을 가집니다. 어둠이 드리운 골목을 밝히는 것은 형형색색의 인공광입니다. 낮에 보던 익숙한 풍경도 밤이 되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밤에 돌아보는 태화강의 모습은 어떨까요? 오늘은 밤의 태화강을 걸어 보았습니다. 

 


▲ 롯데 광장의 대관람차.


출발은 롯데 광장입니다. 울산 고속버스터미널과 붙어 있는 이곳은 울산을 찾은 분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이자, 울산시티투어 버스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포인트는 대관람차입니다. 한적한 유원지가 아닌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대관람차는 그것 자체가 볼 거리입니다. 사진애호가들에게는 야경 촬영 명소로 알려진 곳이지요. 

 


▲ 밤의 삼산로. 


바로 옆 터미널 사거리 역시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삼산로는 울산에서 가장 복잡한 거리입니다. 퇴근을 서두르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만들어내는 불빛은 사진에 길게 남아 묘한 인상을 줍니다. 밤의 도시를 얼핏 보면, 도심의 콘크리트 건물과 자동차만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존재는 사람이지요.  

 

 

▲ 디자인 거리.


자동차로 붐비는 삼산로와 달리 디자인 거리는 사람으로 넘쳐납니다. "걷고 싶은 울산의 도심" 이곳을 특성화 거리로 조성할 때의 캐치 프레이즈입니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길은 효율적이만, 자동차의 속도를 위한 거리입니다. 두 발로 걸으며 느낄 수 있는 문화를 거리에 접목하는 것이지요. 걷고 싶은 길, 자동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길은 사람을 위한 도시 울산의 화두입니다. 


 

▲ 주위의 빛으로 드러난 학성공원.


태화강 넘어 학성공원이 보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은 인공조명이 비치지 않습니다. 주변의 불빛으로 공원 전체의 모습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밤을 밝히는 인공조명은 도심을 아름답게 장식하지만, 생태계 교란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빛 공해"라는 개념이지요. 인간의 편의와 자연과의 조화를 다시 생각합니다. 

 


▲ 태화강의 야경


밤의 태화강은 아름답습니다. 강가의 불빛은 태화강에 길게 반사됩니다. 땀을 식혀주는 강바람은 기분좋은 느낌이지요. 운동을 위해 태화강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강가를 거니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속도를 즐기는 분들도 보입니다. 어디에서 즐겨도 좋은 운동이지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즐기는 운동은 더욱 각별합니다. 

 


▲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예전 여름의 태화강은 피해야할 곳이었습니다. 2002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태화강 복원 이전의 일입니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한 산업수도 울산의 이면에는 이런 환경파괴가 있었지요. 지금의 깨끗한 태화강은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1996년 기준으로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었던 태화강물은 2013년 1급수가 되었습니다. 

 


▲ 여름밤의 태화강. 


이 같은 태화강 복원은 세계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도심하천의 부활이었지요. 겨울 태화강을 찾는 철새의 수가 늘어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자연 뿐 아니라 사람 역시 태화강을 찾는 수가 늘었지요. 매년 태화강변에서는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이는 태화강의 복원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분 좋게 찾을 수 있는 자연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지요. 

 


▲ 태화강 산책의 끝.


오늘밤의 산책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걸은 거리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4.2㎞입니다. 오후 8시 일몰을 보고 출발한 것이 10시가 되었네요. 두 시간 남짓,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는다고 멈추기도 했기에, 순전히 산책에 보낸 시간은 한 시간 정도입니다. 다음에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밤의 태화강 산책은 매력적입니다. 

 


▲ 태화강 자전거길. 


축 처지기 쉬운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이런 계절일수록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가 진 후 태화강을 따라 산책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걷거나 뛰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태화강의 바람이 더욱 상쾌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야경은 덤이지요.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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