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역사의 순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 시티투어 역사 테마여행


시티투어는 도시를 대표하는 대표선수를 만나는 자리입니다. 울산의 역사를 테마로 한 역사탐방 코스 역시 그러하지요. 여행은 시속 300㎞를 돌파하는 최첨단 기술의 상징 KTX 울산역에서 시작됩니다. 시티투어 역사탐방 코스는 삼산동 롯데백화점과 이곳 KTX 울산역에서 탑승자를 태우지요. 이제 선사시대를 거쳐 신라까지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여행이 시작됩니다.  



시티투어 버스 2층에서 즐기는 풍경. 


역사탐방코스는 매주 화,목,토요일 운영됩니다. 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2층 버스의 가장 앞자리로 예약을 했습니다. 2층 버스인 시티투어 버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2층 가장 앞자리에서 즐기는 풍경은 다른 탈거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시티투어 버스만의 즐거움이지요. 



암각화 박물관. 


먼저 도착한 곳은 암각화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울산에 위치한 두 개의 국보를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박물관입니다. 선사시대 울산의 자연을 그대로 기록한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와 신석기시대의 문양에서 신라귀족의 글까지 기록된 국보 147호인 천전리 각석이 그것이지요. 이곳에는 두 국보의 정교한 모형이 있습니다. 실내에서 바위에 새겨진 그림과 글씨를 찬찬히 살펴봅니다.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을 나서 대곡천을 따라 15분 남짓 걸어갑니다. 길을 좁아 큰 시티투어 버스는 다닐 수 없습니다. 잘 보전된 자연환경은 이 산책길을 즐겁게 합니다. 빽빽할 정도로 우거진 숲 속은 햇빛을 가려줍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그 옛날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고래사냥을 했던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울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고래상의 원형은 이곳에 그려진 암각화인듯 합니다.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보는 모습. 


다양한 사냥감들의 모습이 나오며, 특히 배를 타고 고래를 사냥하는 생생한 그림은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지요. 옛 선조들이 절벽 위 그림을 새긴 이유는 교육 목적이라고 짐작됩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 가 깍아지른 절벽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멀리 떨어져 관찰해야합니다. 아쉽지만, 사람의 손길을 피할 수 있으니 보존에는 유리한 조건인듯 합니다. 



신석기의 문양에서 신라의 명문까지,


다음은 천전리 각석입니다. 반구대 암각화와 비교하면 이곳은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시기 역시 그러합니다. 청동기 시대에 시작하여 신석기 시대를 거쳐 신라까지 이어집니다. 반구대 암각화와 같은 짐승의 그림이 있습니다. 원형과 삼각형, 마름모꼴로 된 기하학적인 문양 또한 보입니다. 옛 신라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바위에 새긴 글씨 또한 남아있지요. 



바위에 새겨진 신라의 글씨.


옛 신라의 글씨는 무슨 내용일까요?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방명록과 같습니다. 서기 525년인 법흥왕 12년에 법흥왕의 동생인 사부지갈문왕 일행은 이곳을 찾았습니다. 당시 신라인의 눈에도 바위에 새겨진 신석기와 청동기의 그림들은 신기하게 보였나 봅니다. 이곳은 "서석곡(書石谷) -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있는 계곡"이란 이름을 붙게 되지요. 



옛 글씨는 신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기 539년인 법흥왕 26년, 14년 전 글씨를 새긴 사람들은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산천은 그대로이지만, 이미 먼저 떠난 사람이 있었지요. 옛 글씨를 본 사람들은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또한 글씨에 새겨져 오늘에 전하게 됩니다. 사연 역시 재미있지만, 고고학적으로도 신라왕실의 행차를 다룬 당대의 글입니다. 그 가치는 국보가 되고도 남습니다.  



박제상을 기리는 치산서원. 


점심을 먹은 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박제상 유적지입니다. 분열된 삼국을 통일하기 전 신라는 약한 나라였습니다. 주위 나라에 왕족을 인질로 보내지 않으면 안되었지요. 박제상은 자신을 생명을 희생하면서 왜에 볼모로 간 눌지왕의 아우, 미사흔을 신라로 돌려보냅니다. 박제상의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바로 "망부석" 전설이지요. 박제상과 아내의 이야기는 신라가 멸망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치산서원 강당에서 박제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그 옛날 울산에 살던 선사인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사슴과 멧돼지를 사냥하고, 배를 타고 고래를 잡던 자신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그렸지요. 경치 좋은 계곡을 찾았던 신라왕족들은 바위에 글을 새겨 기록을 남깁니다. 옛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져 매력적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즐기는 역사여행. 어떠신가요? 숨은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같이 매력적인 여정입니다.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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