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울산의 숨은 전설, 구빙담 연못
즐기 GO/낭만여행2016. 6. 9. 08:30

구빙담 연못의 전설, 들어보셨나요?

울주군 범서읍에 위치한 사일마을은 서씨종가 고택이 있는 곳으로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에 자리잡은 곳입니다. 마을 앞으로 넓은 들판이 있고 그 너머로는 태화강이 흐릅니다. 또, 마을 뒤로는 무학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태로 수백년 전부터 서씨 집성촌으로 터를 잡아 살아온 곳입니다.

이 곳에는 정방형의 작은 연못이 있는데, '구빙담'이라고 이름붙은 이 연못에는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건너편 사연댐 쪽에 있는 옛스러운 느낌의 사일마을 풍경입니다.


사일마을 구빙담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이 마을에 늙으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착하게 살아가는 총각이 있었다. 어느 겨울 엄동설한에 어머니께서 병환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고 총각은 어머니의 간호에 지극 정성을 다하고 신령님께 병 낫기를 빌었다.

그러던 어느날 연못 얼음 위에 올라와 있는 금빛 잉어를 발견하고 이를 집에 가져와 어머니께 고아 드렸더니 병환이 씻은 듯이 나아 총각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후, 총각은 이 연못을 지날 때마다 큰절을 하게 되었고 그 연유를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 엄동설한에 병환 중인 어머님께 드릴 잉어를 구한 연못이라 하여 '구빙담(求氷潭)' 혹은 '빙어담(氷魚潭)'이라 불렀으며 이 마을 또한 효자 마을이라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전설에 등장하는 총각은 서씨 집안의 후손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이 서씨 집성촌이었기 때문이지요.


연못의 중앙에는 섬처럼 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연못 둘레로 연잎이 많이 보였습니다. 연꽃 개화시기인 7~8월이 되면 연꽃이 어우러진 구빙담 연못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겠지요?

물론 구빙담 연못의 전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인 '전설'이기에 그 진위 여부를 명확하게 따질 수는 없지만, 유교 문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 여겼던 덕목인 효(孝)사상을 느낄 수 있는 이 전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 구빙담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94-1번지 (사일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