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싶다가도 갑자기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을 살짝 느끼게도 되고, 조금은 거센 봄비가 내리니 또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변덕인 심한 봄날입니다.  이미 벚꽃은 다 지고 나뭇가지에도 새잎들이 파릇파릇 돋고, 봄비가 한번씩 내릴 때마다 더욱 싱그러워지는 풍경을 보입니다.

 

요즘은 전국 곳곳에 겹벚꽃이 만발해서 봄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호젓하게 겹벚꽃의 낭만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석남사로 겹벚꽃을 만나러 갔답니다.

 

 

 

석남사 입구에 들어서니 어느새 녹음이 짙어 풍경 자체로만 보자면 벌써 여름이 왔나 싶을만큼 싱그러워졌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들의 노래소리가 풍경과 더해지면서 이 길을 걷는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석남사에는 겹벚꽃이 두 그루 있는데 먼저, 첫번째 겹벚꽃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매점 건물 앞에 있는 겹벚꽃은 보시는 바와 같이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때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일반 벚꽃과는 달리 풍성하고 색도 짙은 탐스러운 꽃송이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모양새입니다.

하늘을 가득 메울만큼 분홍빛 꽃들이 몽실몽실 피어 아름다움을 더해주지요.

 

 

 

군락으로 이뤄진 겹벚꽃은 아니지만 이 두 그루의 겹벚꽃으로 인해 매년 이맘때 봄이면 절로 석남사로 발걸음을 하게된답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석남사 입구까지 도착을 했군요.

주변에는 철쭉들과 영산홍 등 여러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숲을 이룬 나무들은 초록의 무성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산길을 걷던 산행객이나 산사를 찾은 사람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편안하고 휴식같은 풍경에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가기도 합니다.

 

 

 

계곡 다리 건너에 위치한 겹벚나무 한 그루는 지고 있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래쪽 겹벚꽃이 절정이어서 이곳도 절정이거나 아님 조금 덜피지 않았을까 예상했는데 제 예상을 깨고 이곳의 꽃이 먼저 서서히 지고 있더라고요.

 

 

 

바닥에 무수히 떨어진 꽃잎들을 보면서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이제 너도 서서히 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다리를 건너며 풍경을 담아봅니다.

 

 

 

석남사 경내로 들어서니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있어선지 석남사 매표소부터 시작해서 연등이 달려있더니 경내 탑 주변으로도 고운 연등이 달려있습니다.

 

 

 

참으로 한적하기만한 석남사에서 저도 잠시 앉아서 풍경에 젖어봅니다.  바람이 살짝 불어올때면 울리는 풍경소리도 들어가면서 말이죠.

그간 미세먼지다 황사다~해서 공기가 정말 혼탁하고 뿌옇기만했는데 석남사에 와보니 하늘은 맑고 초록은 무성하고 꽃들은 정말 아름답게 피어 있어 마치 다른 세상에 잠시 여행을 온 기분마저 들었답니다.  조용히 앉아서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도 들으며 앉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을까...' 싶을만큼 힐링이 되더군요.

 

 

 

 

 

한적하고 조용한 석남사 경내에는 사람보다 꽃이 더 많습니다.  매발톱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벌써 수련이 꽃을 피우고 있고요, 모란도 활짝 피어 깊어가는 봄을 물씬 느끼게 만들어주더군요.

 

 

 

겹벚꽃 만나러 갔던 석남사 나들이가 겹벚꽃은 물론이고 초록이 주는 편안함에 알록달록한 봄꽃들의 예쁜모습까지 덤으로 감상하니 제대로 힐링산책을 하고 온 기분이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잠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석남사로 가보시면 어떨까요?  그나마 겹벚꽃은 조금 오래가니 서둘러 가시면 겹벚꽃과 어우러진 석남사의 아름다운 봄을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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