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경남 사천시까지 이르는 남해안을 따라서는 일제시대가 아니라 무려 임진왜란 시대의 흔적이 비교적 선명히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들이 지은 왜성인데요, 울산 시민분들이라면 잘 아는 울산 왜성(울산 학성), 이와 함께 조금 낯설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보존 상태가 양호한 서생포 왜성(울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8호)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로 조선 수군이 계속적으로 사용을 하면서 관리를 했기에 16세기 일본식 성곽 연구를 위해서 일본인들이 찾아 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왜성 자체의 이야기 보다는 울산의 벚꽃 명소의 관점에서 서생포 왜성을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왜성 정상에 이르면 강양항과 진하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들어 봤는데 위치가 선뜻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요, 울산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진하 해수욕장 바로 뒤편에 있습니다. 시내에서 진하 해수욕장 조금 못 미쳐 우측으로 '서생포 왜성'이라는 푯말따라 들어서면 왜성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이르게 됩니다. 관광지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다 보니깐 역사 탐방객들 말고는 일반분들은 많이 찾지 않는 편이지만 4월 벚꽃이 만개할 때면 울산 그 어느 벚꽃 명소보다 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감히 울산 최고의 숨은 벚꽃 명소라 생각되는 곳입니다.



 

왜성 가는 길 정비 후 개선된 모습이 기대된다



▲ 오를수록 서서히 진하 해수욕장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올해 벚꽃이 필 무렵 찾았을 때는 산길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산 아래에 주차장에서 산길따라 500m 정도 오르면 정상에 이르는데 길 따라 피어난 벚꽃 구경하는라 쉽게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정상에 이르면 말 그대로 거대한 벚나무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도심에 있는 벚나무는 수령이 오래 되어도 가지치기가 필수인데요, 여기는 그냥 자라고 싶은 만큼 자란 그대로의 모습이다 보니 벚나무 숲을 방불케 합니다.





▲ 4월 서생포 왜성은 석성石城 이 아니라 벚나무로 거대한 화성花城 을 이룬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전라남도 영암, 화순, 고흥, 순천, 경상남도 사천, 하동, 거창, 합천, 양산으로 부지런히 벚꽃을 만나고 왔는데 제가 사는 울산 서생포 왜성의 벚꽃이 가장 좋았습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모습이 저에겐 으뜸이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울창한 벚나무 사이로 바람이 잠시 머물다 갈라치면 어김없이 하얀 봄눈이 내리기 시작 한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아름다던지요.




바람이 스칠 때마다 쉼 없이 꽃잎이 흩날린다


어떠셨나요? 올해 벚꽃은 이미 다 가버렸지만 호젓하게 봄날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시 벚꽃 필 무렵 간식 싸들고 가족이나 지인분들과 가볍게 한번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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