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10월 2일, 그가 생을 마감하기 49일 전 슈베르트는 출판업자 프로스트에게 신작 출판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최근에 피아노 소나타와 하이네의 시에 의한 몇 개의 가곡들을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1대, 첼로 2대를 위한 5중주곡을 처음으로 작곡했습니다. 소나타는 몇 군데서 연주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5중주곡은 몇 주 후에 연주될 예정입니다. 이 작품들에 관심이 있으시면 부디 제게 연락 주십시오."



[1악장과 2악장은 밝고 포근한 빛으로 가득차 있으며, 신비한 영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1850년이 되도록 편지에 언급된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곡]이 연주되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슈베르트 현악 5중주곡에 대한 공식 초연은 1850년 11월 17일 빈에서 헬메스베르거 4중주단과 또 한 명의 첼리스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이 곡의 악보는 슈베르트 사후 25년이 지난 1853년이 되어서야 디아벨리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당대의 무관심으로 인해 이 비범한 현악5중주곡의 자필악보는 오늘날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악보는 1853년에 디아벨리 사에서 출판된 파트 보를 바탕으로 출판된 것으로, 오류로 추정되는 부분도 발견됩니다. 그러나 자필악보의 부재로 오류를 수정해서 연주할만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음악학자들이 이 악보에서 오류로 추정하고 있는 부분은 모두 두 군데로, 1악장 발전부 1마디 직전 코드는 발전부 시작 마디가 되어야 맞는 것으로 보이고, 3악장 스케르초 후반부의 반복기호의 위치도 음악의 흐름상 무자연스러워 반복기호를 좀 더 앞으로 이동시켜야 더욱 매끄럽게 들립니다. 그래서 악단에 따라서는 오류로 추정되는 부분을 고쳐서 연주하기도 합니다.

슈베르트 [현악5중주]의 1악장이 시작되면 평이한 C장조 화음이 들려오지만 이내 감7화음의 불안정한 화음이 그 뒤를 따르며 불안정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1악장 내내 편안한 장조 화음과 비틀린 단조 화음의 교대가 계속되며 묘한 불안감을 자아내는데, 이는 슈베르트 말년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특성으로 신비롭고 영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1악장 제시부에서 두 대의 첼로로 연주되는 제2주제는 이 작품에서 매우 유명한 선율로 이 작품에 따스하고 포근한 빛을 부여하는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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