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K리그 클래식의 열기 - 문수구장을 찾아보다

 

 지난 일요일인 3월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2016 K리그 클래식 울산 개막전이 열렸습니다. 이미 K리그 클래식은 시작되었고, 울산에 있어서도 2번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울산 호랑이 축구팀의 홈인 문수구장에서 홈팬들과 함께 치르는 경기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울산의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축구의 시즌이 돌아온 것이지요. 



▲ 경기 시작 전 인사를 나누는 울산과 전북의 선수들


 울산 현대 호랑이의 상대팀은 바로 전북 현대 모터스입니다.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 연속 우승을 이룩한 강팀이지요. 울산 현대 호랑이와는 현대가 라이벌로 꼽히는 팀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챔피언 전북에 울산이 도전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스포츠는 이변이 있기에 재미있는 법입니다. 또한 문수구장을 찾은 울산의 팬들을 울산 호랑이 팀의 승패와 상관없이 열정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지요.  


▲ 울산 호랑이! 화이팅!!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를 끝낸 시점 울산의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상주에서 열린 원정 첫 경기에서 0:2의 완패로 팀 분위기가 쳐진 상태이지요. 홈에서 서포터즈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다고 해도, 챔피언 전북과의 경기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지요. 이럴 때일수록 팬들은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하게 되고, 울산의 전사들은 그 기대에 부응해야 했습니다. 


▲ 공중볼을 경합하고 있는 이정협 선수(좌)

 

 상주전의 실망스런 패배가 자극이 되었는지 울산 현대는 초반부터 기세 넘치는 플레이를 이어 나갔습니다. 코바 선수는 전북의 골문을 넘나들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팬들에게 보였습니다. 비록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마스다 - 코바 - 김승준으로 이어지는 울산의 연계 플레이는 이 경기의 백미였지요.   


▲ 상대적으로 골운이 안 따랐던 경기이다. 

 

 지난 시즌 이후 울산 현대의 선수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팀의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전북으로 떠났습니다. 주전 수문장인 김승규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했지요. 풀백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중동으로 떠났습니다. 영입한 선수들과 손발이 맞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지요. 이는 울산의 초반 부진의 이유이기도 하고, 리그가 계속될수록 울산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전북의 수비진을 뚫고 있는 울산 선수들

 

 지난 2015 시즌, 울산의 모습은 전통의 명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J리그 사간도스를 맡아 좋은 성적을 올렸고, 그 업적을 인정받아 울산 현대의 사령탑을 맡게된 윤정환 감독에게도 지난 시즌은 악몽이었지요. 시즌 막판 팀을 정비하며 10경기 연속 무패로 하위 스플릿 1위 (전체 7위)의 성적을 올린 리더십을 기대합니다. 

 

 


▲ 전방으로 공을 뿌리는 울산의 한상운 선수(좌)

 

 이날 윤정환 감독은 재미있는 공약을 걸었습니다. 바로 홈경기 관중 2만명을 넘긴다면 자신의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공언한 것이지요. 아쉽게도 이날 문수구장을 찾는 관중은 1만 7천여명. 윤감독님의 파란 머리를 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겠습니다. 


 

▲ 전북의 이재성 선수(가운데)를 수비하는 울산의 구본성(좌) 선수와 이기제 (우) 선수

 

 이날, 챔피언 전북을 만나 울산은 한치의 양보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후반전 11분, 전북의 골문을 위협하는 과감한 돌파가 나와 문수구장을 찾은 팬들은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아쉽게도 이 돌파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요. 투지 넘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였지만, 이 경기에 100점 만점을 줄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문수구장을 찾을 때 이런 아쉬움이 해소되길 바래 봅니다. 

 

 

▲ 울산의 윤정환 감독

 

 K리그 클래식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울산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1무 1패로 승점 1점으로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하고 있지요. 아직까지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공격력도 문제입니다. 이기는 축구,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 호랑이 축구 팀이 신경써야할 부문도 이점이지요. 명가 부활을 약속한 울산이 어떤 축구를 팬들에게 선 보일지 이번 2016시즌을 기대합니다. 

 

 


▲ 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의 응원모습

 

 2016년 K리그 클래식은 이제 시작입니다. 문수구장을 찾은 울산의 팬들은 울산 현대 호랑이와 함께 하며 승리에 웃고, 패배에 슬퍼하며 또 다른 시즌을 보낼 것입니다. 팬들이 문수구장을 찾은 이유는 하나입니다.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기 위함이지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때 팬들 역시 응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문수구장을 찾아 2016년 K리그 클래식의 열기 속으로 처용전사들과 함께 빠져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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