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한 시즌 고생하셨습니다!

 

  지난 312, 울산 프로농구팀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습니다. 정규리그에서도 1KCC와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전력을 자랑했기에(물론 유재석 감독의 말처럼 리빌딩 시즌이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하고는 있음.) 농구팬의 입장에서는 4강에서의 3-0(시리즈 전적)은 조금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 고양 오리온과의 시리즈가 어떠했는지 저와 함께 1-3차전을 복기해보시죠?

 

 

경기가 열린 울산동천체육관

 

  사실 이번 승부에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를 뽑으라고 하면 아마 1차전 일 것입니다. 6, 4, 챔피언결정전처럼 단기전 승부에서는 그 어떤 경기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1차전입니다. 1차전을 승리하는 팀이 시리즈 전체를 풀어나가는데 큰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사기 측면에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요성 때문인지 1차전은 종료직전까지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승부를 가른 조잭슨의 자유투

 

  1, 2쿼터는 울산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마지막에는 고양 오리온에게는 문태종, 조 잭슨이 있었습니다. 특히 조 잭슨은 감정 컨트롤을 잘하지 못하며 경기를 그릇 칠 수도 있었는데 경기 종료 4초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1개 성공시킨 후 실패 후 천금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수훈 선수로 뽑힐 수 있었습니다.(경기 결과 68-69 모비스 패)

 

 

이번 시리즈 가장 고생한 양동근

 

  2차전은 1차전 후반에 성공한 양동근 봉쇄작전(이번 시리즈는 양동근 시리즈라는 말이 나옴.)이 빛을 보면서 2차전은 더욱 더 오리온에게 유리한 시리즈를 만들어 갔습니다. 경기는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고, 커스버트 빅터의 3점슛이 터지며 한 때는 1점차까지 쫓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태종의 한 방이 있었는데요, 56.1초를 남기고 쏜 2점이 꽂히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경기 결과 59-62 모비스 패)

 

 

환호하는 고양 오리온 선수들

 

  1,2차전 홈에서 모두 패한 모비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했던 3차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의 신은 모비스를 외면했습니다. 경기는 모비스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오리온 토종선수들이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손쉽게 승리를 오리온이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날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오리온이 무차별적인 득점이 폭발하면서 스코어를 10점 차 이상을 유지했고 이것이 곧 승부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경기 결과 59-76 모비스 패)

 

 

우승트로피, 울산모비스의 품격을 느끼게 한다

 

  비록 이번 시리즈는 0-3 완패로 끝이 났지만, 울산 모비스의 홈팬들의 성원만큼은 어느 팀보다도 강렬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울산 홈구장인 동천체육관에 위치한 우승트로피와 전신 부산 기아의 역사기록은 팬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이는 곧 응원에서 나타납니다.

 

 

경상지역 연합 응원단

 

  팬 서비스들 또한 화끈 했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WE ARE LEGEND’ 로고 박힌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주었고, 국내 최초로 경상지역 연합 응원단(부산 KT, 창원 LG, 울산 모비스 치어리더)이 만들어져 하나 된 분위기에서 응원전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응원전이 계속이어졌으면 좋겠네요.^^

 

 

팬들의 성원으로 가득찬 경기장

 

  올시즌 모비스의 정신력, 조직력만큼은 칭찬 아낌없이 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비스가 몇 년 째 우승을 하는 바람에 선수 선발에 있어 좋은 순위를 얻을 수 없었고 이 모든 것을 조직력으로 극복해내야 했기 때문이죠.

 

 

모비스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가 없듯이 주포인 양동근, 함지훈의 노쇠화가 시작되었고, 이제는 리빌딩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6-2017 시즌 또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렇듯 강한 왕조를 만든 울산 모비스이지만 지는 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기 시즌에는 때론 패배가 더 많더라도 아낌없는 박수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한 시즌 내내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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