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완성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프랑스의 시인 "알로이쥐 베르트랑"의 시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라벨을 대표하는 걸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라벨은 일부로 악보에 원시를 실어 시와 음악과의 아름다운 이미지 교차를 시도하였는데,
3곡 모두 시상의 몽환적 분위기와 느낌을 고스란히 음악으로 반영 하였으며, 연주자로 하여금 초인적인 기교와 천재적인 상상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등 연주가 상당히 힘든 난곡입니다.

첫 번째 곡인 "물의 요정"은 그의 앞선 곡인 "물의 유희"이후 물에 대한 라벨의 묘사력이 극한에 다다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모습과 파도치는 잔잔한 물결이 피아노로 구현되는 첫 대목은 순결한 아름다움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곡. 물의 요정 (Ondine)
베르트랑의 환상적인 언어가 라벨의 음악적 상상력을 자극한 첫 번째 장으로서,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모습과 파도치는 잔잔한 물결이 피아노로 구현되는 첫 대목은 순결한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옹딘은 남편의 사랑을 잃고 결국 남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설 속의 물의 요정으로서, 라벨은 신비롭지만 창백한 파란색이 연상되는 화성으로 상처받은 요정의 절박함과 음산함, 집착 등등을 32분 음표의 홍수로 펼쳐냅니다.


“들어봐요, 들어봐요! 부드러운 달빛에 비친 당신의 유리창에 물방울을 흩뿌려 울리게 하는 것은, 나 물의 요정이랍니다. 그리고 여기 무지갯빛 가운을 걸친 저택의 아가씨가 발코니에 서서 별이 총총한 밤의 아름다움과 잠든 호수를 바라보고 있어요. 흐름을 헤엄치는 물방을 하나 하나가 물의 요정이고, 흐름의 하나하나가 나의 거처로 가는 오솔길이며, 그리고 나의 거처는 깊은 호수 속에 불과 흙과 공기의 세모꼴 속에 물로 만들어져 있죠 들어봐요, 들어봐요! 나의 아버지는 푸른 버드나무 가지로 물가를 찰랑거리고 계시죠. 그리고 나의 자매들은 그 물거품의 팔로 물백합과 글라디올러스가 우거진 푸른 풀의 섬을 쓰다듬고, 수염을 드리우고 구부정하게 강물에서 낚시하는 버드나무를 놀려대지요”

낮은 목소리로 그녀는 나에게 애원했다. 그녀의 반지를 내 손가락에 끼고 물의 요정의 남편이 되어 그녀의 거처에 와서 호수의 왕이 되라고. 그리고 나는 인간 여성을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하자, 그녀는 샐쭉해져서 투정부리며 나지막하게 울고, 갑작스럽게 소리내어 웃더니 물방울이 되어 나의 푸르스름한 창문을 타고 하얗게 흘러내려서는 이내 흩어져버렸다.



환상적이고 기묘한 느낌을 주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No.1 '물의 요정'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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