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중순이 어느덧 지나가고 하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0월이 되면 처용문화제가 열리는데요. 처용문화제는 울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1967년 공업축제로 시작되어 1991년 처용문화제로 명칭을 바꾼 후, 올해로 제 45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였던 신라 시대로부터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면면이 이어온 처용무와 처용가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가 되었죠. 2009년 9월, 유네스코는 처용무를 세계무형문화유산(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하여 처용무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올해에는 처용무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큽니다.

*처용문화제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cheoyong.or.kr/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처용문화제가 '처용암과 처용설화'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니 처용설화와 처용암에 대해 좀 더 궁금해지지 않나요? 울산누리와 함께 울산의 유명 관광지인 처용암을 둘러보고 처용암이 생겨난 처용설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신라시대 제 49대 헌강대왕 대에는 서울에서 동해변까지 집들이 맞닿았으며 담장이 서로 이어졌고 초가는 한 채도 없었다. 길가에 음악이 끊이지 않았고 풍우가 사철 순조로웠다. 이에 대왕이 개운포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물가에서 쉬었는데 홀연 구름과 안개가 캄캄하게 덮여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를 이상히 여겨 좌우 사람들에게 물으니 점성관이 "이것은 동해의 용이 변괴를 일으키는 것이므로 좋은 일을 행하여 풀어야 합니다." 하였죠. 유사에게 칙령을 내려 "용을 위하여 이 근처에 절을 짓도록 하라." 하였는데요.


 왕의 명령이 내리자마자 안개가 흩어져 이름을 개운포라 했습니다. 동해 용()이 기뻐하여 아들 일곱 명을 데리고 임금 앞에 나타나서 대왕의 덕을 칭송하며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와 춤 을 추었는데요. 아들 하나를 딸려서 서울로 보내어 왕의 정사를 돕도록 하였는데 그의 이름은 처용이었습니다. 왕은 미모의 여자로 아내를 삼아 주고 그의 뜻을 사로잡기 위하여 급간의 벼슬을 주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너무나 아름다워 역신이 탐을 내고 사람으로 변신하여 밤에 몰래 그 집으로 들어가 함께 잠을 잤습니다. 처용이 밖에서 돌아와 잠자리에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서 분노를 일었지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났다고 전해집니다.

처용이 아내와 동침하는 역신(疫神)에게 불렀던 노래가 유명한 신라 향가 『처용가』입니다.

東京明期月良 / 夜入伊遊行如可 / 入良沙寢矣見昆 / 脚烏伊四是良羅

二隱吾下於叱古 / 二隱誰支下焉古 / 本矣吾下是如馬於隱 / 奪叱良乙何如爲理古

서울 밝은 달 아래 / 밤늦도록 노닐다가 / 들어 와 자리 보니 / 가랑이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인데 / 둘은 뉘 것인고 / 본디 내 것이었다마는 / 빼앗아 간 것을 어찌하리오.

 이 때 역신이 모습을 드러내고 처용 앞에 꿇어 엎드려 말하기를 "내가 공의 아내를 흠모하여 죄를 범했습니다. 그런데도 공은 노하지 않으니 그 미덕에 감복했습니다. 지금 이후로는 공의 얼굴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집에는 들어가지 않기로 맹세하겠습니다." 하였죠. 이 말에 따라 사람들은 처용의 모습을 문에 붙여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경사스런 일을 맞는다 하였습니다.

 

*위치: (680-160) 울산 남구 황성동 668-1번지
*지정별: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호
*지정일:1997년 10월 9일



 처용암은 울산시 남구 황성동 세죽마을 앞 개운포 한 가운데 떠있는 바위섬입니다. 19.83㎡ 가량의 아주 작은 바위섬으로, 처용암은 황성동 세죽마을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섬입니다. 이 바위에서 처용이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처용랑(處容郞) 설화와 관계 있는 유서 깊은 바위섬인데요. 처용암은 동해용이 일곱 아들을 데리고 나온 개운포 성지의 바위로, 지방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어 처용설화와 함께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동백과 참등나무 등 사철 푸른 나무로 뒤덮여 절경을 자랑하는 목도(천연기념물 제 65호)가 지척에 있어 볼거리 많은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공업탑 로터리에서 석유화학공단을 안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찾아가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공업탑 로터리에서 석유 화학 공단쪽으로 6km가면, SK(주)정문이 나오고 울산화력 발전소를 지나 좌회전 후 4km정도 가면 남부실업 앞에 처용암 안내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용암으로 들어가려면 배를 대절해야 합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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