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정월대보름 행사 달집 태우기
울산 GO/Today2016. 2. 24. 08:30

 

2016년 새해가 밝은지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시간이 훌쩍 흘러 설 명절도 지나고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았네요.

설날을 보내고 난 이후 가장 큰 전통행사라 할 수 있는 정월대보름.

울산 곳곳에서 대보름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다지요.

 

 

 

곳곳의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 가운데 가까운 삼호 다목적광장 옆 강변에서 열렸던 남구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석을 했답니다.

오후 5시 부터 7시까지 계획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 주변 일대에는 경찰까지 동원되어 교통정리를 하고 계셨어요.

 

 

 

삼호 다목적 광장 주차장에는 행사 시간에는 차량통제까지 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무거천을 따라 걸어가는데 깜짝 놀랐네요.

무거천은 벚꽃으로 매년 행사도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 장소로 나들이 나오고 산책을 즐기는 곳인데 매화가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답니다.

이번 겨울은 날씨가 대체로 따뜻해서 꽃들이 서둘러 피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무거천에 이렇게 매화가 복스럽게 피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기에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답니다.

 

 

 

강변 달집태우기 행사장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행사인데다 한 해의 안녕과 액운을 몰아내기 위해서 시간을 내어 다들 모인듯 보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걸 생각하면 정월대보름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 해의 안녕을 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집태우기 본 행사에 앞서 소원지에 각자의 소망을 적어보기도 하고 규모는 작지만 작은 음악회 등 소박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 후 정각 오후 6시에 달집태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고 활활 타오르자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영상으로, 사진으로 담으며 나름 좋은 기운을 가득 담아냅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귀밝이술, 약밥, 오곡밥, 생떡국 등을 먹고 줄다리기, 차전놀이, 쥐불놀이, 부럼깨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의 행사가 펼쳐집니다.

가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대보름을 맞으면 오곡밥을 해먹고 부럼을 깨서 먹고 휘영청 밝은 달을 맞으러 달맞이 명소를 찾아가곤 하지요.

일반적인 이런 대보름의 의미를 일깨우는 의식 외에도 참 많은 행사와 세시풍속이 많더라고요.

여러분들은 대보름에 어떤 것들을 경험해 보셨는지요?

정월 대보름 저녁 날이 흐려서 아주 밝은 달을 만날 수 없는 것이 살짝 아쉬웠어요.

구름 사이로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이 낭만은 있었지만요.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고 있자니 마음 속 근심과 걱정도 다 태워 없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달은 풍요를 상징한다고 해요.

불은 부정과 사악한 것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이기도 하고요.

달집태우기는 크고 둥근 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부정하고 사악한 액운은 쫓아내고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간절한 염원이 지금껏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집이 다 태워지기까지 흥겨운 농악소리에 맞춰 풍년을 기원하고 모두의 안녕을 소망하는 그런 시간이었지요.

달집이 골고루 잘 타면 그해는 풍년이고 달집이 타서 넘어지는 방향과 모습으로 한 해의 흉.풍을 점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어제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은 저 활활 타오르는 불길속에 나쁜것과 사악한 기운들은 다 타서 사라지고 소원지에 적은 간절한 소망은 이뤄지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돌아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