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옹기박물관, 김혜경 개인전 ‘망운지정’ 보러 오세요.

 

여러분은 부모님께 효도를 얼마나 하시나요?

사실 우리는 살아계실 때 부모님의 은혜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모두들 그렇듯 떠나고 나면 그 빈자리는 어느 때보다도 크게 느껴지는 것이 부모님의 자리입니다. 이런 마음을 담은 전시가 울산옹기박물관에서 열렸는데요, 김혜경 작가의 개인전 망운지정입니다. 사진을 통해 부모님을 떠나보낸 애틋한 마음이 잘 들어났는데요, 저와 함께 감상해보시죠.


 

▲ 옹기박물관, 멀리서 보면 옹기모양이 연상된다.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와 다르게 실제 찍었던 물품을 가지고 사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치 사진에서 다 드러내지 못한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말이죠. 뿐만 아니라 도록에 기록된 작가의 말처럼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부모님이 쓰시던 물건을 통해서 기록으로 남겨 그리움을 채우는 느낌이었습니다.


 

▲ 작품 '제문'

 

제문이 눈에 띕니다.

작가가 부모님의 그리움을 사진이라는 작품으로 만들어내듯이, 작가의 부모님도 역시 과거 선친이 돌아가신 후 첫 기일 때 느낌, 그리움, 회한, 아쉬움 등을 제문을 통해서 나타냈습니다.

 

 

▲ 작품 '간장병'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간장병이 보입니다.

요즘은 마트 가서 손쉽게 간장을 사오다보니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사라진 물건 같은데요, 작가에게는 할머님, 어머님의 추억과 서려있는 귀한 물건인가 봅니다. 간장병에 묻은 흔적처럼 4대째 흘러내려온 역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작품 '아버지의 일기장'

 

이 작품은 아버지의 일기장인데요, 기록된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작가의 아버지께서 6.25사변 때 참전하시어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국군통합병원 병상에 쓴 일기로 6.25 사변 당시의 시대 상황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작가가 여자아이로 태어나 서운한 마음도 살짝 드러나 있네요.

 

 

▲ 작품 측음기’, ‘가죽가방’, ‘라디

 

측음기’, ‘가죽가방’, ‘라디오는 함께 나란히 모여 있었는데요, 아버지, 할아버지와의 인연이 서려있는 물건들입니다. 남인수, 현인 가수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아버지의 축음기, 할아버지께서 동경유학 시절 들고 다니시던 가죽가방 등 물건 하나하나가 다 추억과 역사가 담겨있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 작품 , ’, ‘개다리상과 제기’, ‘갓과 갓통’, ‘함지박’, ‘이조백자 주병

 

이외에도 , ’, ‘개다리상과 제기’, ‘갓과 갓통’, ‘함지박’, ‘이조백자 주병등 당시 시대상을 느낄만한 작품들로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품 하나하나에 그와 관련된 사연을 써줘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망운지정'의 전체모

 

이렇게 웅산옹기박물관에서 진행된 망운지정의 취재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역시 작품을 보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많이 생각났는데요, 사람의 그리움이란 참 잔잔한 물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고요하게 다가와서 어느 순간 그것에 빠져 들어갔기 때문이죠. 이번 설에 고향으로 내려가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전화라도 꼭 한 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해주세요. “부모님 사랑합니다.”

 

 

 

 

- 안 내 -

1. 위      치 :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2. 전시기간 : 2. 5. ~ 3. 9.

3. 문      의 : 052) 237-7894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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