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한두 번은 눈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대략 3개월 정도 지속되는 겨울 기간 중에 2월이 울산에서 눈을 만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보여지는데요, 기상관측 이래 울산에서 가장 최장기간이 엿새 연속으로 눈이 내린날도 물론 2월이었구요(기사 참조). 하얀 눈이 내린다면 울산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을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눈 내리는 울산 풍광의 으뜸으론 태화강변 십리대밭 공원을 꼽고 싶습니다. 또 다시 돌아온 2월, 하얗게 변할 울산을 기대하며 오늘은 눈 오는 날 만났던 태화강 대공원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밤사이 울산에 내리는 비가 눈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에 귀를 쫑긋 세우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새벽에 창밖을 내다보니 펑펑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에 열심히 태화강변으로 향했습니다.




일년 사 계절 모두가 아름다운 태화강변이지만 눈이 귀해서인지 눈 내리는 겨울이 저는 가장 황홀하답니다.




모처럼 내리는 눈에 산책나온 주민분들은 눈보다 더 밝은 표정으로 한쪽에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고 한쪽에선 계속 쌓여만 가는 눈밭위를 마음껏 걸어보고자 뽀드득 뽀드득 부지런히 눈길을 헤치며 저 멀리로 사라지기 바쁩니다.




새하얀 풍경만을 담고 지나치기엔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들어 삼각대를 세우고 저도 무지개 우산을 쓰고 화면 안으로 들어가서 인증샷을 담고서야 본격적으로 태화강변 산책을 시작합니다.








쏟아지는 5월의 햇살아래 푸름과 붉음을 뽐내던 양귀비 벌판 위로도 소리없이 눈만 계속 쌓여 가더니설국으로 변해버린 태화강변,




아, 그리고 혹시 5월의 양귀비만으로 태화강변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샛노란 국화피는 10월도 이제는 꼭 기억해 두세요.  




전국에 많은 국화축제를 만나봤지만 화분에서 키운 국화가 아니라 긴 고랑따라 피어난 국화밭으로 사람들을 맞아 주는 곳은 울산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도심 한가운데선 만나기 쉽지 않은 귀한 국화밭입니다.




하얀 도화지 위로 푸른 난을 친 듯한 십리대밭의 풍경도 눈 내리는 날 울산에 있다면 꼭 만나야 하는 풍경이겠지요.




대나무 푸른 잎새 사이로 스며든 눈을 보고 있자니 처음부터 겨우내 피워낸 새햐안 죽화竹花같이 느껴집니다.




살짝 지나가는 바람에 하얀 눈꽃들을 떨구어 내는 순간에 매료되어 한참을 대밭 안을 서성였네요.




그렇게 한참 후 밖으로 빠져 나온 길, 눈 구름이 지나간 자리로 맑디 맑은 푸른 하늘이 드리우면서 

아까와는 사뭇 다른 겨울 풍경이 펼쳐지고 또 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태화강변 산책을 이어갑니다.


꿈같은 풍경 어떠셨나요?

다시 날이 추워진다고 하니 머잖아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길 고대해 봅니다.

울산에 눈이 내린다면... 특별한 겨울산책 어떠세요?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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