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어울길에서 만나는  팽나무, 대나무 이야기

죽음의 강에서 생명으로 강으로 거듭난 태화강에는 걷기에 좋은 울산어울길을 만나게 됩니다. 울산어울길은 총75km로  월봉사에서 선암호수공원까지 7구간으로 나누어져 울산의 주요 탐방로를 아우르는 길과 길을 연결한 길입니다. 울산여울길에서 만나는 팽나무와 대나무이야기 속으로 시간여행을 함께 들어가 볼까요?

 

울산어울길 6구간의 태화강변을 걷다보면 마치 태화강을 수호하듯이 웅장하게 가지를 뻗고 있는 팽나무 한그루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팽나무 옆에는 지금은 없어졌으나 다운동 물레방아가 있었습니다. 운곡마을 앞에 보로 강물을 막아 수로로 만들어 유량과 유속의 힘으로 아랫부분 수차를 밀어 회전하는 밀채물레방아가 높이 3.5m, 보는 1m, 길이는 100m의 규모로 제법 큰 물레방아였지요.

 

마을사람들은 이 물레방아로 벼, 보리 등을 하루에 8석 가량을 찧어 먹기 좋은 곡식을 만들고 때로는 밀도 빻아 국수, 수제비를 만들어 별미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그뿐인가요 물레방아가 있는 보 아래로는 황어, 연어가 산란하니 마을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으며 놀던 곳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곳의 물레방아가 추억의 장소였겠지요. 다운동 물레방아는 1959년 사라호 태풍때 유실되어 없어졌지만 물레방아가 있던 그 자리에 팽나무는 아직도 세월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태화강에 뿌리를 내린 팽나무는 수령이 300년으로 울산시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책길이 포장되어 팽나무가 생육하기에는 조금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산책길을 만들 때 좀 더 자연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이 함께 고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울산어울길 도보인증 사진촬영지점

'100세까지 산다고 전해라'라는 노랫말처럼 인간은 100년을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진 세월을 견디어낸 300년을 살아온 팽나무 앞에서 울산어울길 도보인증샷 보다 팽나무인증샷을 담아보는건 어떨까요?

 

 떼까마귀보다 물닭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저 새가 무슨 새인지 몰라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황인석 사무국장님께 사진을 보내 여쭈었는데 친절하게 새 이름을 알려주어셔 아 저게 물닭이구나 했습니다. ' 근데 왜 저 새는 물닭일까요? 물닭은 물위에 떠있는 닭과 비슷하다 하여 물닭입니다. 

태화강 십리 대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태화강전망대에서 울산의 산소통 대숲을 바라봅니다.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있는 태화강 십리대숲은  겨울이면 떼까마귀, 여름이면 백로가 찾아오는 생태의 숲입니다. 이 숲이 오래오래 보존되고 지켜나가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심 속 한가운데에 있는 생명숲 십리대숲은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갈 겁니다.

 

화찰, 창, 활 등 고대에는 전쟁무기로 사용되었던 대나무는 종이로도 사용되었고 피리, 대금과 같은 악기로도 활용되고, 부채, 바구니, 우산 등 그 활용도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태화강에 우산공장이 많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때 우산이나 생활도구로 죽공예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인들이 대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도 한 대숲이기도 합니다. 반은 인공이고 반은 자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화나루에서 울산으로 울산에서 방어진, 장생포, 내황으로, 서울로 대나무들이 실어 전국곳곳에 뿌려지기도 한 역사속의 대숲입니다.

 

태화강의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시간 그리고 지금 이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빛을 선물해줍니다. 바로 이때 만나게 되는 떼까마귀의 군무가 붉은 하늘위로 춤을 출 시간입니다.

 

떼까마귀가 태화강 하늘 위로 춤을 춥니다. 떼까마귀의 군무에 홀려 하염없이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시간은 찰나와 같고 떼까마귀는 내일을 위해 대숲으로 잠을 청합니다. 울산여행으로 가볼만한곳, 울산어울길에서 만나는 팽나무와 대나무이야기로 떠나본 시간여행이야기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저도 설레입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봄에 울산여울길을 다시 만나기를 소망해봅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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