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악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은 연습곡 혹은 소규모 작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린이 그 자체가 작품의 목적이나 동기가 아니라 교육과 연습을 목적으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던 당시, 동심의 세계를 그린 13곡으로 이루어진 소품집을 발표한 슈만은 그야말로 최초의 작곡가 일 것입니다.




슈만은 어린이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지닌 작곡가이기도 했습니다. 아내 클라라와의 사이에 일곱 자녀를 두었을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이 [어린이 정경]이라는 이 곡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클라라와 결혼하기 이전에 작곡했기 때문이죠.

독일의 낭만파 작곡가이기도 한 슈만은 피아노 음악을 연주 기교의 현란함이나 엄격한 형식의 구성의 묘미보다는 자신의 내적인 감정과 생각을 시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썼습니다. 문학적이고 높은 교양을 지니고 있던 슈만의 사색은 짧은 소고의 연결로 개성적인 모습을 창조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정경]은 티없이 맑은 어린이의 환상적인 세계를 보다 절묘한 수법으로 부각시킨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작곡하고 있는 작품에 관해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당신은 편지에 "당신에게는 제가 이따금 어린이처럼 보이겠지요"라고 쓴적이 있지만, 이 작품은 그 말의 메아리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내가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서른 곡 정도의 귀여운 소품을 써서 그 중 열두곡을 가려내어 Kinderszenen(어린이 정경)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글로 작곡의 직접적인 동기며 연대를 알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피아노 조곡은 어린이를 위한 음악이라기보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며 어른의 아련한 꿈의 세계로 볼 수 있습닏. 또 그의 시적인 천재성이 가장 극적으로 잘 드러난 피아노 소품집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열두곡이었으나 나중에 한 곡을 추가하여, 작곡한 그해에 피아노 조곡 [어린이 정경] 작품 15로 브라이트코프사에서 출판하였습니다.



특히 7곡인 '트로이메라이'는 단순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로 인해 많은 연주자들과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소품이지만 그 내용과 표현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슈만의 낭만적인 시성이 담긴 '트로이메라이',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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