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바리스타께서 내려 주시는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나요?

울산 남구 무거동 한라아파트 단지 상가 2층에 갤러리 카페 '연'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이 여느 카페나 갤러리처럼 평범한 곳이 아닌 점은 바로 어르신 실버 바리스타 여섯분이 직접 내려 주시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1월 남구 사회적경제창업팀에 선정되고 사회복지법인 '원각선원'의 지원을 받아 올해 1월 13일 문을연 이곳은 어르신 바리스타 채용으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미술작품 전시, 문화체험 프로그램 진행으로 지역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2층에 위치한  카페로 들어가기 전, 카페 1층에 세워진 안내 표지판을 천천히 한번 읽어 보고 올라가합니다.

'복짓는 방법 대공개'라는 문구에서 벌써 복을 받는 기분입니다. 계단을 올라 2층으로 들어서면 열려있는 문 사이로 온화함이 먼저 느껴지는데요, 바리스타 어르신들의 연륜이 묻어있는 커피향이 문 밖까지 퍼져 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내리고 있는 두 어르신 바리스타

문을 열고 들어서니 두 어르신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십니다. 안내 표지판에 적힌대로 어르신들께 인사를 건네고 행복한 마음으로 커피를 주문합니다. 이곳에서 커피를 내리는 어르신은 모두 여섯분이고, 55세 이상의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어르신들이 2인 3교대로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메뉴판, 바리스타 자격증

메뉴판 옆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이 보이고 올려다 본 메뉴판의 커피 가격을 보고 한번 놀랍니다. 어르신들의 정성이 더해진 커피 한잔 가격이 2천원부터 시작입니다. 

 

카운터에는 맛있는 쿠키를 판매하고 있었고, '음료 판매 수익금은 사회복지를 위해 쓰여진다'는 문구에 궁금증이 생겨 어르신들께 여쭈어 보니, '수익금이 생기면 사회복지 사업에 일부 기부 하고, 지역사회에도 다시 환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가 마신 2천원짜리 커피 한잔이 이웃을 위해 좋은 일에 쓰여진다고 하니 매일이라도 찾아 가고 싶은곳이 될 것 같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공동휴게시설'이라 적힌 내부도 둘러보고 공간 한켠에 투명 유리창으로 분리되어 있는 갤러리도 한번 둘러 봅니다. 이곳은 한공간 안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카페 한켠에는 체험 프로그램 강사님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 판매까지 한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갤러리는 커피값만 지불하면 소공연, 세미나, 단체 회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모임 장소로, 동호회 모임 장소로, 회의 장소로 활용하기에 아주 유익한 공간이 될 듯 합니다. 추후에는 소정의 대관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하니 모임 계획이 있다면 대표님 운영 계획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 공간 활용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인근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는 전시, 문화 예술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작가와 신진작가들에게 우선 순위로 대관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체험교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시낭송, 실버밴드 공연 등의 프로그램도 곧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현재 카페 안 갤러리에는 개관전으로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분 작가들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명영 울산미술협회장, 서경희 울산환경미술협회장, 이상민 울산전업작가회장 등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1월 11일(월)부터 2월 11일(목)까지 한달 동안 전시된다고 합니다.

 

▲통기타 연주와 라인댄스 공연을 보여주신 

신수균(69세), 이순희(67세)  어르신

향좋은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자리 잡고 있으니 잠시 후 바리스타 어르신들께서 공연을 하신다고 합니다.

이순희 어르신께서 저음으로 수줍게 노래를 부르시고, 군시절부터 기타를 배우셨다는 신수균 어르신의 기타 연주는 수준급입니다. 신수균(69세), 이순희(67세) 두 어르신은 3년전 동구 복지관에서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셨고, 취미로 배운 라인댄스 공연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계십니다.두 어르신은 재능나눔을 통해 본인들의 만족은 물론이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요즈음이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인근지역 경로당, 울산양로원 어르신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하루에 몇번라도 어르신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찾아간 날은 마침 인근지역 경로당 어르신들과 울산양로원 어르신들이 단체로 오셔서 그림 관람도 하

고,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하셨습니다.

인테리어 시작단계에서 주위의 많은 도움을 받은 인연과 더 많은 인연이 모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인연의 '연(蓮)'을 카페 이름으로 지었다는 '연'의 2016년 계획은 '더 많은 지역의 경로당, 양로원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차와 다과도 대접하고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정기적으로 공연을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시작된 이 카페가 향기로운 커피와 정성을 파는 공간을 뛰어 넘어 문화 예술이 소통하는 공간,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갤러리 카페 '연'

찾아가는 길 : 울산시 남구 대학로 147번길 86

전시 대관/ 예약 문의 : ☎052 222 0879

문여는 시간 : 오전 8시 ~ 밤 9시

 

 

Posted by 유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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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최필주 2016.01.27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르신들의 사랑이 가득 담긴
    커피가 2천원이라니
    그것도 좋은 일에 쓰인다니~
    복짓는 일에 동참하고 싶네요~^^
    공연도 전시도~
    멋진 공간에서 행복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길^^
    좋은 곳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2. BlogIcon sa-choe 2016.01.27 0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멋진곳이네 참좋은곳에 커피 마시러가고싶어요
    전시도구경하고요 어르신들 존경스럽습니다
    취재도 참 이쁘게하셨네요 감사합니다

  3. BlogIcon 아킹김 2016.01.27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문화ᆞ예술 분야의 글 계속 많이 올 려주세요.

  4. BlogIcon 레인보우 2016.01.27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믓한 이야기네요ᆞ
    잘 봤습니다. 어르신들 행사 있으면 또 올려주세요.

  5. BlogIcon ^*^ 2016.01.27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들이 쉬어가기 좋네요~~~! 다음에 저도 한 번 시간날 때 들리봐야 겠어요... 잘보고갑니당ㅎㅎ

  6. BlogIcon 시나 2016.01.28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나이들어가사람들
    나의 훗날 이야기가 아닐까싶어영

  7. BlogIcon 미늬 2016.01.29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이런곳이 있네요~~멋진어르신들~

  8. BlogIcon 2016.02.01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멋있어요 대단해요!!

  9. BlogIcon 김현 2016.02.01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너무좋은거같아요^^꼭 가보고싶네요ㅎㅎ 멋진곳이네요❤️❤️멋진취지에맛난커피좋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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