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개국공신이자 울산 박씨의 시조, 장무공 박윤웅으로 돌아보는 울산의 역사


한 도시의 역사는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울산이란 도시의 역사는 그 속에 살아가는 울산시민이 만들어가는 역사이기도 하기에 그러하지요. 지난 천 년의 세월 동안 울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 한 가문이 있습니다. 바로 울산을 본관으로 하고 있는 울산 박씨가 그러합니다. 

 

 

▲ 장무공 박윤웅 기념비석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울산 박씨의 본관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울산입니다. 본관이란 성씨의 구별을 위해 도입된 개념으로 보통 시조의 나고 자란 고향이 본관이 되는 것이 보통이나 가끔 큰 공을 세워 받은 영지가 가문의 본관이 되기도 합니다. 

 


▲ 학산서원 존양재


울산 박씨 가문과 울산의 인연은 천 년을 거슬러 후삼국시대 말, 고려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울산 박씨의 시조는 장무공 박윤웅입니다. 박윤웅은 원래 신라의 왕족이었습니다. 신라는 김씨, 석씨, 박씨가 왕에 올랐는데, 박윤웅은 박혁거세로 시작된 박씨의 일족이지요. 


 

▲ 울산 학산서원 강당


서기 917년 제위에 오른 신라 경명왕, 박승영은 9명의 아들을 두었습니다. 막내아들인 국상공 박교순은 바로 장무공 박윤웅의 7대 조상입니다. 신라왕의 후손이자 실력을 키우던 장무공 박윤웅에게 후삼국의 혼란스런 시기는 기회이기도 했지요. 

 

 

▲ 사당으로 가는 경앙문 


이후 울산에 터를 잡고 주변 호족세력을 흡수하여 세력을 늘려가게 됩니다. 장무공 박윤웅이 울산에 터를 잡게된 계기는 당시 도선국사의 충고에 따랐다고 하는 야사가 전하지만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도선국사의 말씀을 따른 것인지, 박윤웅 본인의 판단인지 울산에 터를 잡은 후 장무공 박윤웅의 세력은 커져갑니다. 

 


▲ 사당인 존덕사


개인이 가진 기량과 울산이 가진 입지조건을 활용한 것이지요. 곧 박윤웅은 일생일대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바로 왕건이 이끄는 고려에 자신의 세력을 이끌고 귀부하게 된 것이지요. 신라 왕족의 후손이었던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그 역시 알 길이 없습니다. 

 


▲ 제기를 보관하는 전사청


박윤웅의 귀부는 고려태조 왕건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 후 논공행상을 할 때, 그가 고려개국공신으로 인정받은 것은 장무공 박윤웅의 공적을 말해주는 것이지요. 이는 장무공 박윤웅 개인의 공일 뿐 아니라 "울산 박씨" 가문의 탄생이기도 합니다.

 


▲ 존덕사 전경


박윤웅은 "흥려백"이란 벼슬을 받았고, 이는 "흥려부"란 지역과 관계된 벼슬입니다. "흥려부"는 고려를 흥하게 만든 지역이란 뜻입니다. 당시 여러 현과 군을 통합하여 새롭게 설치된 행정구역입니다. 오늘날에 비교하면 여러 지역을 묶어 광역시로 만든 것과 비슷하려나요? 이 흥려부가 오늘날 울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 사당에서 내려다본 학산서원


또한 울산 박씨의 역사 또한 "흥려부"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흥려백 장무공 박윤웅은 "흥려 박씨"의 시조가 되었고, 흥려부가 울산이 된 후 지금의 "울산 박씨"로 이어진 것이지요. 고려 개국으로 한 가문과 울산의 인연은 천 년이 지나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학산서원 대문인 숭절문


후삼국시대의 혼란을 수습한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게 됩니다. 다시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울산은 광역시가 되었습니다. 천 년이 지나 이어진 한 가문과 울산의 인연이 다시 천 년이 지나도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

 


 



장무공 박윤웅을 기리는 학산서원은 울산 박씨 가문의 제실입니다. 

견학을 원하시면 미리 양해를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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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imdaeyoung.tistory.com BlogIcon 말글 2016.01.25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조용한 느낌이네요. 한적한 느낌을 받고 싶을 때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견학을 원할 때 어디에 양해를 구하면 되는거죠??

    •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Tele.mann 2016.01.27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학산서원을 취재한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 황선영입니다. 제가 처음 학산서원을 방문했을 때는 따로 양해를 구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운 좋게 관리하시는 분과 만나뵙게 되어 취재 허락을 얻었지요. 문의는 울산 옥교동 울산박씨 대종회를 통해 하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전화번호는 052-211-4523입니다.

  2. Favicon of https://kimdaeyoung.tistory.com BlogIcon 말글 2016.01.27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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